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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조선업···위기인가, 반등인가
작성자 김** 작성일 2016-06-09 조회수 508

입학 성적, 경쟁률 하락

저유가, 해양플랜트 산업

무리한 확장이 불황 원인

울산시, 학교, 기업 손잡아


  울산의 3대 산업 중 하나인 조선해양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울산시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단순 경기 변동의 문제라면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압도적인 경쟁 상대의 부상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암울한 상황이다. 우리 대학교 재단인 현대중공업도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낙관론자는 “조만간 업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호황에 대비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시기”라고 하지만 조선업의 현 상황은 어둡기만 하다.

  우리 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우리 대학교 SNS에 올라온 조선업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조선해양공학부 학우의 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2012년 우리 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의 경쟁률은 10.36 : 1이었다. 지난해는 경쟁률이 6.24 : 1로 떨어졌다. 입학 성적도 하락했다. 2012년 합격자 평균등급은 2.27이었지만, 작년 합격자의 평균등급은 3.57이다.

  조선업 전문가에 의하면 우리나라 조선업이 불황을 맞은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국내 조선 3사가 기름 가격 폭락을 예상하지 못했고, 둘째, 무리하게 해양플랜트를 저가 수주했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공정 지연 등으로 손실액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사업은 바다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가스와 같은 해양 자원들을 발굴, 생산해내는 활동을 위한 장비와 설비를 포함한 제반 사업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는데, 이 가운데 약 1조5000억 원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손실의 절반 이상이 해양플랜트 때문이며 해양플랜트사업 손실 규모는 조 단위라고 알려졌다. 이는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1년 해양플랜트 발주량은 약 410만GT였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2015년 약 20만GT로 급감했다. 또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까지 겹쳐 조선업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우리 대학교와 울산시, 현대중공업은 여러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 4명을 우리 대학교 창조일자리센터에 파견해 청년 창업과 사업화를 돕고 있다. 창조일자리센터는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십(Smart Ship)’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 십은 최첨단 인공 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선박이다.

  지난 3월 우리 대학교는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조선해양 맞춤 인재를 양성하는 석사과정 계약학과를 개설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고도의 기술력으로 현 경영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경남일보가 실시한 국내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33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7.5%가 “5년 이내로 조선해양산업의 불황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조선업 관계자는 “현 경영 상태가 개선되면 울산창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연계해 여러 조선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며 “호황에 대비한 미래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ns3150@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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