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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행사 필수 참석' 저는 안 갈래요
작성자 손** 작성일 2016-06-08 조회수 502

매년 학과 군기 악순환 반복

단합심 명목하에 행사 참여 강요

학우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해

 

 

길 가다 선배님을 뵈면 큰 소리로 90도 인사해라!” 일명 신입생 군기 잡기는 우리 대학교에서도 볼 수 있었다. 각 단과대학의 체육 대회 행사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신입생 군기잡기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체육대회는 많은 학우가 모이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지만 일부 학과에서는 신입생들의 과 행사 참여를 강제하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체육대회 기간이 다가오자 신입생들이 있는 학과 단체 스마트폰 메신저 방에 학과 대표가 학과 경기 응원 참여 필수라는 공지를 띄운다. 만약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하면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공지 또한 잇따라 올라가면서, 신입생들은 이러한 강제적인 분위기의 행사 참여를 더욱 꺼리고 있다. 그러나 신입생들이 과 행사 참여를 피하자, 선배들은 원활한 학과 행사 진행을 위해 더욱더 군기 잡기에 나서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공대리그, 공대체전인가

공과 대학에서 열리는 공대리그와 공대체전은 공대 학우들 사이에서 우승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선배들은 우승을 위해 신입생들에게 강제로 연습을 시킨다. 공과대학 A 학우는 “5월의 공대체전을 위해 3월부터 수업을 마치고 나면 강제적으로 모여 연습해서 무척 힘들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 대학교 학우 일부가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울산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도 고발의 글을 볼 수 있었다. 학우들은 경기 몇 주 전부터 학과 선배들이 신입생들을 모이게 해 반강제적으로 꾸준히 연습을 시킨다경기가 있으면 응원도 필수 참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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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과에서는 체육대회를 비롯한 학과 행사 정보를 스마트폰 메신저로 학우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일부 학과에서는 원활한 과 행사 진행과 단합이라는 명목으로 신입생들에게 과 행사 필수 참석이라는 문자를 보낸다. 신입생들의 개인 사정과 선택권은 쉽게 무시하며, ‘필수 참석이라는 문자는 신입생들을 옭아매고 있다. 예술대학 내 B 학우는 만약 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그에 정당한 이유를 선배님들께 반드시 보내야 한다개인 사정으로 빠진다고 말씀을 드리니, 선배로부터 개념이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공포의 학과 오리엔테이션

공과대학이나 예술대학 일부 학과의 군기 문제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기 초 있었던 오리엔테이션과 엠티에서 공과대학 C 학우는 함께 즐기려고 간 학과 행사인데 우리 과 노래를 크게 부르지 않는다며 선배들로부터 얼차려를 받았다. 단합심이라는 이름 아래 너무 가혹했다고 많은 학우의 처지를 대변했다 D 학우는 "'공과대학은 원래 군기가 세다.’ 또는 예술계열은 원래 좀 그래라는 당연한 인식이 없어져야 한다"앞으로 학우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지윤 수습기자 yoon1127@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