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16-06-05 | 조회수 | 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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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진 않지만 소식은 간간이 듣던 고등학교 친구가 타임라인에 게시글을 공유했다. 친구가 다니고 있는 한성대학교의 현대무용학과가 폐지될 위기니, 반대 서명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10일, 학교는 갑작스럽게 현대무용학과 폐지를 통보했다고 한다. 현대무용학과 재학생, 선배, 학부모들은 들고일어나 담당 교수에게 폐지 철회를 요구했다. 우리 대학교 자유전공도 내년부터 폐지된다. 2014년 ACE 사업에 다시 선정되지 못했을 때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자유전공 폐지 설’이 사실이 됐을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은 지난달 자유전공 학생회에 갑작스럽게 통보됐다. 학교는 자유전공 학우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지 않았다. 소문만 무성했고, 수업 중 일부 교수가 “자유전공 없어진다는 거, 들었지?”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학과장은 5월 초 최유지 자유전공 학생회장에게 이를 먼저 전달했고, 울산대신문은 이인택 학부장, 최유지 자유전공 학생회장과의 공식적인 인터뷰를 진행한 후 24일, 페이스북으로 ‘자유전공 5년 만에 폐지’ 기사를 보도했다. 울산대신문사는 자유전공이 내년부터 사라진다는 사실을 최대한 많은 학우에게 알려 자유전공이 나아갈 행보에 도움을 주고자 기사를 기획하고 보도했다. 그러나 몇몇 자유전공 학생회, 또는 전년도 학생회 학우가 “과 입장에서 기분이 불편하니 기사를 내려달라”고 페이스북 댓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남겼다. 최유지 회장은 기자가 본인의 신분과 소속을 밝히고 인터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전공 폐지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본다고 했으니 인터뷰가 아니다.”고 답했고 ‘이번 신문에 자유전공 폐지에 대한 기사를 실으려고 한다’고 기사 목적에 대해 안내를 했음에도 “기사화를 하겠다고 미리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기사를 내려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신문사와 자유전공 학생회의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을 학우들에게 보여준다면 자칫 자유전공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등한시되지 않을까 우려됐다. 이에 울산대신문은 작년·현재 자유전공 집행부와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다. 또한 2014년 10월 2일에 발행된 <제한적 교과과정…전공 적응 어려움-자유 없는 국제학부 자유전공 이대로 괜찮은가> 기사에 대해 용어 및 내용 문제를 신문사가 사과했다‘, ’공식적인 인터뷰 요청 없이 기사를 썼다’는 거짓된 주장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달받아 울산대신문을 믿고, 읽는 학우들에게 더 이상 오해를 남기지 않기 위해 편집국장으로서 공식 입장을 전한다. 앞서 말한 현대무용학과 친구는 자신이 꿈꾸고 몸담았던 학과를 폐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학교로부터 받아냈다. 선배, 후배 모두 똘똘 뭉쳐 학교와 대화를 한 결과였다. 자유전공 학생회는 “이 소식을 기사로 들어 가슴 아플 학우들은 어떡하냐”고 물었다.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와 자유전공 학생회가 3주라는 시간 동안 아무런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은 것이 학우들에게 상처이지 않을까. 자유전공 학생회의 학과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애정이 어디로 향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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