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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 5년 만에 폐지
작성자 김** 작성일 2016-05-24 조회수 4039

국제학부, 위기 끝 폐지 결정

ACE사업 중단이 주요 이유

학우 피해 없도록 논의 예정

개설 전공 경쟁력 확보 기대

 

2012년 첫 입학생을 받은 우리 대학교 국제학부 자유전공이 내년부터 폐지된다. 내년부터 전공 구조조정에 의해 국제학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인문대학 국제학부 소속의 5개 학과 (영어·영문학, 일본어·일본학, 중국어·중국학, 프랑스어·프랑스학, 스페인·중남미학)는 기존의 인문대학 소속으로 되돌아간다. 국제학부에 소속됐던 자유전공은 폐지될 예정이다. 기존 자유전공 모집인원인 약 60여명만큼 5개의 인문·외국어문계열 전공의 학과와 사회과학대학 국제관계학, 경영대학 글로벌경영학 전공의 모집인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우리 대학교 국제학부는 20116월 신설돼 2012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국제학부는 글로벌 교육 강화를 목표로 신설한 학부다. 자유전공 소속 학우는 1학년 때 국제학부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학년이 되면 영어영문학, 일본어·일본학, 중국어·중국학, 프랑스어·프랑스학, 스페인·중남미학 5개의 인문·외국어문계열 전공과 사회과학대학 국제관계학, 경영대학 글로벌경영학 전공에 진학할 수 있었다.

 

자유전공이 폐지된 가장 큰 이유는 2014년부터 중단된 ACE사업 때문이다. 우리 대학교는 2010년 교육부의 ACE사업에 선정돼 연간 약 40억 원의 금액을 지원받았다. ACE사업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의 줄임말로서, ‘학부교육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진 사업이다. 처음 입학생을 받은 2년간인 2012년과 2013년에는 많은 자유전공 학우가 해외연수를 가는 등 이 사업의 혜택을 받았지만, 우리 대학교는 2014ACE사업에 탈락했다. 그 후 입학한 자유전공의 학우는 ACE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국제학부가 생겨난 이유가 ACE사업 때문인데 ACE사업에서 탈락하자 자유전공은 지원 금액을 받지 못했다. 이때부터 국제학부 자유전공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우리 대학교 측에서 꾸준히 제기 됐다.

 

한편 이번 자유전공이 폐지될 때 학우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유전공 출신 A학우는 몇 주 전 처음으로 자유전공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들었다몇 년 전부터 자유전공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없어졌다는 사실을 통보 받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B학우는 “ACE사업이 선정 안됐을 때 학교 측은 미리 대비가 필요했다사업 하나가 무산됐다고 5년 만에 학부 시스템이 없어지는 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자유전공이 폐지되면 자유전공에만 개설된 몇몇 과목도 같이 폐강 된다. 자유전공 학우들 중 군 복무를 하고 있거나 휴학 등의 이유로 2학년 때 바로 전공 진입을 하지 않는 학우들의 경우 행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인택(중국어·중국학) 국제학부 학부장은 “1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가는 학우나, 재수강을 희망하는 학우가 불이익을 안 받도록 수업지원팀과 행정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런 학우들을 위해 나중에 별도로 과목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지(글로벌경영·2) 자유전공 학회장은 학교 측으로 부터 몸 담았던 학과가 없어지는 걸 통보 받았을 때 매우 아쉬웠다며 자유전공이 없어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인택 학부장도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 자유전공 학우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김지훈 기자 gns3150@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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