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가자, 수업 빼고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6-04-11 | 조회수 | 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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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수업 있어도 MT 강행 많아 학부제 학과 1학년은 학업 지장
MT(Membership training)를 다녀온 20개의 학과를 조사한 결과, 60%의 학과가 MT 해당 일 1학년 전공 수업이 있었음에도 MT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인문대학 8개 학과, 자연과학대학 4개 학과, 사회과학대학 5개 학과, 경영대학 3개 학과) MT를 참여한 A 학과 학우들은 전공수업 세 개를 못 들었다. MT란 신입생과 학과 선배들 사이에 얼굴 익히기를 포함한 친목 도모가 주된 목적이다. 친목 도모를 위해 학업을 뒤로하게 돼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B 학과는 월요일과 화요일, 평일에 MT를 갈 예정이었지만 학과 교수가 “월요일부터 MT를 가면 그 주 학업에 지장을 줄 것이다”며 날짜를 옮기도록 했다. 교수들은 MT로 인해 수업을 많이 빠져 학업에 문제 생기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결국, B학과는 MT를 금요일, 토요일로 옮기게 됐다. 다른 학과보다 학부제인 학과 1학년 학우들은 MT를 가게 되면 학업에 더 지장을 받았다. 학부제의 경우 대부분의 기초 과목이나 교양을 다른 학과 학우들과 같이 들어 휴강이 되지 않고 MT 날에 수업이 진행된다. 이런 경우 수업을 들은 학우들도 있어 보충 수업은 따로 없다. A(사회과학부·1) 학우는 “교수님이 수업을 듣는 학생 중 한 명이라도 MT를 안 간다면 수업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교수님 말씀을 듣고 원래 MT를 가려고 했던 친구들도 갑자기 마음을 바꿔 안가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는 MT를 참여하는 고학년들에게 더욱 문제가 됐다. B(화학과·3) 학우는 “1학년 때는 MT를 가면 휴강이 났지만, 고학년 수업은 그렇지 않다”며 “MT로 인해 수업을 한번 빠지면 다음 수업 때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어 MT를 안 가게 된다”고 말했다. “동아리 MT처럼 학교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주말에 가면 좋겠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종종 있었다. 이에 대해 한 학회장은 “학우 중에 주말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우들이 많은 데 MT를 참석하기 위해 주말 이틀 모두 일을 빠지는 것을 곤란해 하는 학우들이 많다”며 “부득이하게 수업을 빠지게 되더라도 평일 하루, 주말 하루로 MT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채영 기자 codud2ek@mail.ulsan.ac.kr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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