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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이야기] 무협지 덕후
작성자 이** 작성일 2016-03-04 조회수 977

'무협지덕후' 류동화(법학·4)

Q.자신의 취미를 자랑해주세요.

A.저는 무협지 덕후 류동화입니다.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는 불가능 한 것들을 해내고 그러므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또 장소와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축구 같은 스포츠와 달리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Q.무협지 얼마나 좋아해요?

A.한 달에 대여료만 5~6만원은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 방학 때는 만화방 알바해서 50권 넘게 읽었어요. 보통 한 시리즈 당 8권이나 길면 20권정도 되는데 2~3일이면 다 읽어요. 저는 웬만해서는 읽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요. 그래서 야간 알바하고 너무 재밌으면 포기 못하고 집에 빌려와서 잠을 줄여가면서 끝까지 봐요.

Q.언제 처음 무협지를 봤나요?

A.중학생 때 책 빨리 읽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저는 한자 한자 읽는데 책 빨리 읽는 애들은 대각선으로 책을 읽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애들이 무슨 책 읽는지 봤는데 동네에 하늘책 비디오라고 있는데 거기서 빌린 잠용대전(?)’이였나 이상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저는 책 읽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운동 좋아하는 열혈남아였는데 걔네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국어를 잘했어요. 그것도 부러워서 무협지를 읽게 됐어요. 그게 처음이었어요.

Q.그래서 책을 빨리 읽게 됐나요?

A.아니요. 여전히 저는 한자 한자 꼼꼼하게 무협지를 읽고 있어요.

Q.언제부터 이렇게까지 빠지게 됐나요?

A.군대를 갔다 와서 복학하고 인 것 같아요. 집이 동구라서 통학하는데 1시간 10분정도 걸려요. 처음에는 밀린 드라마를 봤었는데 데이터가 장난 아니게 소비되더라고요. 그래서 웹툰을 봤는데 그 옆에 웹소설이 있었어요. 우연히 보게 되고 그 뒤로는 매일 통학할 때는 물론이고 틈틈이 계속 보는 것 같아요.

Q.일상생활이나 남들에게 피해를 준적 있어요?

A.저는 한번 무협지를 읽으면 그 시리즈를 잠 잘 때까지 끝장을 봐요. 통학버스타서 무협지, 수업시간에도 무협지, 시험기간에도 무협지. 그래서 저번 학기에 엄청난 피해를 봤죠. 항상 여기까지만 읽고 해야지가 마음처럼 안 되더라고요. 또 폰으로 무협지를 읽기 때문에 읽는 도중에 카톡이 오면 굉장히 짜증이 나고 다 읽을 때까지 답장을 안 해요. 이런 이유로 여자 친구와 많이 다퉜어요.

Q.무협지를 한번 써보는 건 어때요?

A.창피해요. 물론 글 쓰는 건 좋아하긴 한데... 무협지에 한자어나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로 해서 쉽진 않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도전은 해보고 싶네요.

Q.앞으로도 계속 하실 거죠?

A.앞으로 계속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질리기 전까지는 볼 것 같아요.


<관련 기사>

'영화 덕후' 이야기 - http://goo.gl/52E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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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기자 codud2ek@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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