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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는 결국 없었다···허무하게 막 내린 전학대회
작성자 박** 작성일 2016-03-03 조회수 1016

지난해 1015일 해송홀에서 열린 전학대회에서 대표자들이 손을 들어 의결을 하고 있다.

  지난 1221일 열린 전교학생회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리는 해송홀로 들어섰다. 2층까지 꽉 찼던 10월 전학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1층에도 자리가 반 이상 비었다. "총원 340명 중 참석자 83명으로 과반수가 넘지 못해 대표자 회의가 진행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참석자 수를 알리는 2015년 부총학생회장 김유진(일본어·일본학·07학번) 학우의 목소리에는 평소와 달리 유독 힘이 없었다. 결국, 전학대회는 과반수 이하 참석으로 표결도 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지난해 1015일에 열린 전학대회는 학생회비 인상, 학생복지위원회 감사 기능 강화, 2017년 총여학생회 개편 안건이 상정됐다.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휴회를 하고 12월에 다시 회의를 시작했지만, 대표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표출도 없어 아무것도 얻은 게 없는 전학대회가 되고 말았다.

  김유진 학우는 "학생복지위원회 선거가 지연돼 1219일 긴급회의를 한 후 종강일에 회의하게 됐다"며 많은 학우가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자는 참석이 저조한 이유를 "시험이 끝난 후 고향에 가거나 연말이라 선약이 있던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해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이었던 임영빈(기계자동차공학·10학번) 학우는 "동아리 대표자 회의를 하면서 전학대회 안건을 논의했다"며 참석한 대표자 중 유일하게 학우들의 의견을 전했다. "학생복지위원회 감사기능은 강화돼야 한다는데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학생회비 인상과 총여학생회 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직 총학생회 예산 편성, 사용 내용에 대해 학우들의 신뢰가 떨어져 있어 '굳이 인상해야 하나'라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산에 대한 학우들의 신뢰가 생긴 후에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여학생회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개편된다면 어디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행사를 진행할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이 의제를 논하기에는 총여학생회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의견을 정리했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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