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탑이 걸어온 20년 발자취 | |||||
작성자 | 장** | 작성일 | 2015-12-08 | 조회수 | 742 |
---|---|---|---|---|---|
▲우리 대학교를 상징하는 교훈탑은 1995년 이후 우리 대학교 중심에서 함께하고 있다.
편집자 주 우리 대학교를 상징하는 교훈탑은 1995년부터 오랜 기간 학우들과 함께였지만, 어떤 이념을 품고 있는지 모르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기획은 교훈탑의 건립 배경과 상징탑의 역사, 그리고 학우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상징탑의 보행자 안전, 마지막으로 교훈탑의 미래를 상상해 본 상징탑의 변화를 그려봤다.
진리·자주·봉사 교육이념 담아
교훈탑 건축의 역사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대학교가 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자 우리 대학교에서도 타 대학처럼 상징건축물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1990년 ‘상징탑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교훈탑과 행정 본관 건축을 시작했다.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수많은 사람이 공사와 설계에 이바지했고, 1995년 11월 7일 오랜 공사 끝에 우리 대학교를 상징하는 교훈탑이 완성됐다. 교훈탑의 상징물은 우리 대학교를 상징하는 ‘기린’으로 건물 4층 높이의 높이다. 교육과 학습을 상징하는 펜 모양의 삼각 구조물 형태에 우리 대학교의 교육이념인 진리, 자주, 봉사를 상징하는 청동 조각상도 설치하였다. 우리 대학교 교훈탑은 당시 강원대 교수였던 신석필 조각가가 설계·제작했다. 그 후 교훈탑은 초기의 형태를 계속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3월 교훈탑 주변에서 일어난 한 학우의 교통사고로 교훈탑 주변 보행자 안전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2013년 지금 모양의 건널목이 그려졌고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gns3150@mail.ulsan.ac.kr
무단 횡단과 과속이 일상
우리 대학교 학우들의 교훈탑 주변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우리 대학교의 상징 건물인 교훈탑 주변에서 학생들이 보행하는데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교훈탑 주변을 걷는 보행자들, 교훈탑 주변을 운전하는 운전자들 모두 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울산대 신문>이 직접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교 시간인 9시 점심시간인 1시에 조사를 해본 결과 학우 대부분이 빨리 건너기 위해 건널목으로 안 건너고 차도로 걷는 경우가 많았다. 또 친구들과 얘기를 하거나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걷는 경우도 많았다. 일부 학생들은 책가방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며 걷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 경우 주의가 산만해져 차가 오는 걸 인식 못 하여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 생긴다. 일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우들도 건널목을 건널 때 내리지 않고 계속 타고 건너거나 건널목이 아닌 차도에 그대로 타고 가는 경우도 보였다. 문제는 보행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몇몇 교훈탑 주변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 안전속도를 지키며 운전하였지만, 사람들이 없을 때 과속하는 몇몇 차량이 있었다. 또 오토바이 같은 경우에는 학우들이 다니는 건널목에서 과속하는 경우도 보였다. 교훈탑을 관리하는 교통관리원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점심시간이나 등하교 시간을 보면 많은 학우가 휴대전화를 보며 걷거나 서로 얘기를 하며 걷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그럴 경우 주위를 못 보고 걸어 차량과 동선이 겹쳐지는 위험한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 교훈탑 주변 학우들의 안전 불감증 문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주의해야 해결 가능한 문제다. 여러 큰 인명사고에도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당장 우리 주변의 소소한 안전 문제에도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야 할 필요가 보인다.
김지훈 기자 gns3150@mail.ulsan.ac.kr
보행자 중심의 변화 필요
우리 대학교의 첫인상을 책임지는 교훈탑은 차량과 학우들의 통행이 뒤엉킨 공간이다. 2013년부터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가 그려졌지만, 현재처럼 사람과 차량이 함께 통행하는 공간은 매우 위험하다. 이 때문에 교훈탑의 보행환경 변화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몇 가지 예로 교훈탑에 고가도로를 형성하거나 축구장 옆 언덕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통행 차량을 줄인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건축한과 신재억 교수는 이러한 방법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고가도로 형성은 학교 길을 전체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고가도로가 형성되더라도 보행자 통행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신 교수는 주장했다.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것 또한 예산과는 별개로 주차장에 오가는 또 다른 차들을 만들 수 있으므로 오히려 교훈탑이 더 복잡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좀 더 현실적인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차량의 방향을 한 방향으로 고정하는 ‘one-way (원웨이) 방법’과 ‘후문 이용법’이다. ‘one-way(원웨이) 방법’은 정문에서 들어와서 모든 차량을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해 학교 한 바퀴를 돌면서 이동장소로 향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한다면 교훈탑 중앙에 차량 이동을 줄일 수 있어 보행자들이 차량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한 바퀴 끝쪽에 있는 건물을 이용하는 차량은 기존보다 이동 거리가 길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단점이 있지만, 원론적으로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후문 이용법’은 대운동장 옆 도로 공사가 함께 병행돼야 큰 효과를 거둘 방법이다. 우리 대학교에는 울산과학대학의 후문을 포함해 총 2개의 후문이 있다. 현재 언덕길인 대운동장 옆 도로는 길이 좁고 차들이 한 줄로 주차돼 있다. 이렇게 주차된 차들을 없애고 학교 부지 쪽으로 보도를 확보해 차도를 넓히고 후문 이용을 유도한다면 정문의 차량 통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교훈탑으로 향하는 차량 이동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과학대 후문을 활성화할 수 있다. 현재 과학대 후문은 우리 대학교와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이곳의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한다면 교훈탑 차량 집중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보행자 중심의 교훈탑을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교훈탑 주변 조경을 이루는 것이다. 교훈탑 바로 옆에 연못이나 잔디를 형성하고 보도를 주변에 만든다. 현재보다 작은 규모의 도로를 두고 그 밖은 다시 나무를 심어 조경을 살린다. 간단히 말해 현재 모두 도로로 조성된 곳을 인도와 조경으로 만들고 일부를 도로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교훈탑을 조성한다면 현재보다 사람들이 도로를 걷는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현재 학생식당 앞에 주차하는 대형버스의 주차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 이를 없애면 아침 스쿨버스 등 대형버스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신 교수는 이러한 대형버스가 2대 정도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은 두고 조경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훈탑 주변에 조경을 만들었을 때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할 수 있으므로 이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억 교수는 “보행자 중심의 교훈탑 변화는 예산의 문제보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보행자 중심의 환경과 녹지가 조성된 교훈탑이 꾸며진다면 좀 더 쾌적하고 정연한 입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상화 기자 tkdghk0606@mail.ulsan.ac.kr |
- 첨부파일
- 4면 사진[1].JPG
-
이전글
- 문수문예 당선작 선정
-
다음글
- 투표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