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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은 청춘에게 ‘난 너희가 부럽다’고 했을 것”
작성자 박** 작성일 2015-12-08 조회수 457

불굴의 도전, 아산 정주영강연회 열려

대학생이 뽑은 부활하기 바라는 기업인 1

경부 고속도로 개통···국가 발전도 함께 이끌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우리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정주영 설립자의 창학 정신이 담긴 말이다. 정주영 설립자는 한국 경제사의 주역이라고 불린다. 유조선을 바다에 가라앉혀 서해안 물막이 공사를 한 것, 경부고속도로를 세계 최단기간에 완공한 것은 신화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지난 20, 우리 대학교 해송홀에서 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아산 정신을 학우들과 나누는 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현대 설립자로서 울산의 발전을 이끈 정주영과 인간 정주영의 이야기를 전했다. 오연천 총장은 내빈 축사에서 "청춘은 아산 정신을 배우고 닮고 실천해야 한다""우리가 노력하면 아산 정신은 부활할 수 있다"고 학우들에게 당부했다.

 

아산과 울산이 걸어온 발자취

  2010년 자유기업원은 전국의 대학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부활하기를 바라는 기업인"이 누구인지 물었다. 설문 결과 65%의 대학생이 정주영을 뽑았다. 저성장 고실업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정주영 설립자의 어떤 정신이 대학생들의 지지를 받았을까.

  산업도시 울산의 발전은 현대의 발전과 함께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자동차와 현대 중 공업이 발전하면서 제조업 종사자가 늘었고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현대 자동차는 독자모델 1호 포니를 개발하고 수출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판매순위 세계 5위로 올라섰다. 현대 중공업은 미포만에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를 지으며 유조선 2척도 수주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아산의 도전과 리더십' 강연을 맡은 김해룡 교수(경영학부)"기업가 정신이란 기업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라며 "기업이 기업가 정신을 계속 발휘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내가 주창하고 가르쳐 온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이라고 정주영을 표현했다. 정주영 설립자에게 기업이란 '국가의 발전과 풍요로운 국민 생활을 위해 일하는 단체'였다.

 

해봤어? 해보기나 했어?”

  김 교수는 아산 정신을 솔선수범, 공동체 정신, 도전 정신 세 가지로 요약했다. 자택에는 냉방 기구 하나 없었으며 항상 330분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업무를 시작했다. 현장에 나가 직접 지휘를 하고 서울과 울산을 수시로 오갔다. 평소 정주영 설립자는 운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준비된 사람이 운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현대 조선 중공업의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영국에 차관을 받으러 갔을 때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며 돈을 빌린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이 돈을 가지고 5년이 걸릴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23개월 만에 해낸다.

 

"N포 세대? 아산은 지금 세대를 부러워할 것"

  아산나눔재단의 정진홍 이사장은 생전의 정주영 설립자의 모습을 회상하며 아산이 청춘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진홍 이사장은 현재 대학생들이 "N포 세대라며 스스로를 자학하지만, 아산이 이 모습을 봤으면 호통을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설립자는 집안도 가난했고 학력이 높지 않았다. 물막이 공사 때 오래된 배를 가라앉혀 조류를 막고,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지 않기 위해 비닐하우스 공법을 만들어낸다. 평소 정주영 설립자는 학력을 물으면 신문대학을 나왔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던 그는 "교육받은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면 교육받지 못했어도 열심히 생각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가 없다. 충실한 삶을 살고 싶으면 매일 일찍 일어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일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콤플렉스를 그 만의 방법으로 극복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어려운 점이 많지만 그 시대에는 그 시대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진홍 이사장은 정주영 설립자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갈 것"을 강연장의 학우들에게 주문했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