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열람실인가 | |||||
작성자 | 윤** | 작성일 | 2015-12-08 | 조회수 | 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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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등학생 출입 제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열람실에 고등학생들이 앉아있다. 대학 열람실에서 대학생이 공부하는 전공 서적이 아닌 수험서와 참고서가 보인다. 간간히 공인중개사나 창업 관련 서적도 보인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떠들고 낙서하는 모습도 보인다.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우 대부분이 얼굴을 찡그리지만 잠시뿐이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시 자기 일에 집중할 뿐이다. 열람실은 대학교가 운영하는 학업 진흥 공간이다.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우리 대학교의 열람실 방침은 오직 우리 대학교 학우만 이용하도록 돼있다. 많은 학우들이 열람실을 이용하며 특히 시험 기간에는 매 시기마다 꽉 차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우가 많다. 열람실은 좌석 시스템으로 자리를 예약하고 그 자리에서 공부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학우가 예약한 좌석에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시험 기간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과 개인 공부를 위해 오는 일반인이다. 이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학우가 공부할 자리를 잃을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것이라는 자각이 없는 외부인이 정숙을 요구하는 환경에서 떠들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고등학생은 단체로 열람실을 찾아 떠들거나 책상에 낙서를 하기도 한다. 중·고등학생이 다녀간 자리 10개중 2~3개에는 낙서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학우가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자리를 빼앗겨도 그냥 다른 자리를 찾거나 다른 열람실로 가버린다. 열람실 이용 관련 시스템은 학교가 학우의 등록금을 통해 구축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학우가 쓸 줄만 알고 열람실 유지에 관해서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근본정신인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란 말을 무색하게 한다. 박정현(역사문화학과·1) 학우는 “열람실은 애초 규정이나 만들어진 이유가 학우를 위함이다”며 “학우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병집 기자 dbsqudwlq96@mail.ulsan.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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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면 열람실 사진[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