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88% "나는 배려하는 사람" | |||||
작성자 | 양** | 작성일 | 2015-10-14 | 조회수 | 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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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산도서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있다. 배려 : [명사]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혼자 사는 게 아닌 세상.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대하는가. 우리는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때론 충돌하기도 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간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통해 우리 삶을 더 깊게 들여다보자. 세 번의 기획을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편견?배려?소통을 하는지 생각해본다. 우리는 배려하는 사람인가. 배려하지 않아 후회한 적은 없는가. 우리 삶에 배려가 중요한가.<편집자 주>
당신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까 ‘배려’라는 책의 주인공 ‘위’는 배려를 모르는 인물이다. 결국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그의 곁을 떠난다. ‘위’의 아내는 “지금까지 살면서 뼈저리게 후회하는 게 딱 두 가지야. 그게 뭔지 알아? 첫 번째는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난 거고, 두 번째는 당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한 거야, 당신 마음속에는 당신 혼자밖에 없잖아.”라는 말을 남기고 딸과 함께 집을 나간다. 동기 모임에서는 한 입사 동기가 “좋은 자리에 있으면 우리 입장도 헤아려줘야 하는 거 아냐? 어떻게 네 생각만 하냐? 우리는 바보라서 이렇게 사는 줄 알아? 세상일이 네가 말하는 것처럼 두부 자르듯 되면 얼마나 좋겠어, 어쩌면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냐? 너 같은 냉혈동물을 처음 봤다.”며 몰아붙인다. 배려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도 않고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배려는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삶에서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이다. 울산대 학우들을 대상으로 배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배려는 사전적 의미로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이라는 뜻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배려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다수 학우가 사전적 의미와 비슷한 ‘배려는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여 상대방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학우의 대부분인 88%가 ‘나는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65%의 학우는 오늘 하루 배려를 했다고 대답했다.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했다는 배려가 많았다. 그 밖에도 꽃을 포장해주는 직원이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은행원에게 천천히 하셔도 된다고 말해 오늘 하루 배려를 실천했다는 학우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아플 때 누군가가 자신을 챙겨준 경험, 비가 올 때 우산을 누군가가 빌려 준 경험, 앞 사람이 문을 열어주는 등의 작은 행동이 받은 배려 중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학우들 대부분이 사소한 행동과 말 한마디를 배려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려를 하지 않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버스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게 후회가 된다고 답한 학우가 많았다. 책 ‘배려’ 중에는 배려를 실천하는 다섯 가지 포인트가 나와 있다. 첫째,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둘째,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셋째,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넷째,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다섯째,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배려하는 것이 서툰 사람도 이 다섯 가지를 실천한다면 배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누군가는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배려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 되었든 상대방이 배려를 받았다고 느낀다면 그것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될 수 있다. 신아산도서관 1층에는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라는 말이 벽면에 붙어 있다. 상대방을 위해 배려를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배려를 하게 될 것이고 모두가 서로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할 수 있다. 양민경 기자 didalsrud@mail.ulsan.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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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면 배려 사진.JPG
- 배려 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