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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선택 과목을 '필수'로 안내
작성자 박** 작성일 2015-10-13 조회수 765

  일부 학부에서 1학년들의 수강 신청을 위해 안내하는 공지사항이 UWINS 안내와 다르고 강제성을 띄어 학부생들의 수강신청에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 학부는 1학년 학우들에게 기초 과목과 교양 과목 시간표를 주고 이에 따라 수강 신청을 하라고 안내한다. 몇백 명이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부 특성상 분반을 나눠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학부생들은 원하는 시간, 개인에게 맞는 교수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부제의 특성과 상관없이 선택해서 이수할 수 있는 '교선' 중점 교양 과목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고 안내해 학부생들이 2학기 수강 신청 기간에 큰 혼란을 겪었다.

  이번 연도 신입생의 경우 졸업하기 전까지 중점 교양을 8학점만 들으면 졸업요건이 충족된다. 그러나 A 학부는 1학년 1학기, 2학기 모두 중점 교양을 4학점에서 최대 8학점까지 교육과정에 포함했고 이 중점 교양을 모두 들어야 하는 것처럼 안내했다. 박문수(가명) 학우는 "이수 구분에서는 '교선'이라 돼 있는데 학부 공지사항에서는 중점 교양을 빨간 글씨로 '필수'라고 표시해 친구들한테 물어봤다""친구들도 왜 중점 교양이 왜 필수라고 표시 돼 있는지 영문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B 학부는 학부가 정한 교양이 아닌 학생이 임의로 다른 교양 과목을 신청하면 학과 사무실에서 서약서까지 쓰게 해 논란이 일었다. 서약서의 내용은 '장학금 혜택, 2학년 전공 배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고 학부 행사 때문에 수업을 결석했을 때 출석 인정이 어려울 수 있음에 동의한다'는 내용이었다. 김무거(가명) 학우는 "이 학부가 수강 신청이 강압적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듣고 싶은 교양 신청을 했다고 학부 사무실이 서약서를 쓰러 오라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 학부는 서약서 작성에 학생들이 항의하자 뒤늦게 학생들을 다시 불러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학생들이 썼던 서약서를 폐기했다.

  교육 과정은 1년에 한 번 학장, 학과장, 교학 행정실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그러나 큰 문제가 없으면 교육 과정을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의 교육 과정을 바꾸지 않고 똑같은 교육 과정을 고수한다. 이렇게 몇 년 전에 선택한 과목을 바꾸지 않고 안내하고, 행정상 편의를 위해 강제로 반을 나눴던 관례가 현재도 나아지지 않고 그대로 내려오면서 학우들의 수강 신청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A 학부의 교학 행정실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중점 과목을 교과과정에 포함했다""중점 교양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필수'라는 단어가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지만 행정실에 직접 문의를 한 학생들에게 중점 교양을 강제로 수강해야 하는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다고 충분히 안내했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win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