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 개인 '보안의식' 제고 필요 | |||||
작성자 | 문** | 작성일 | 2015-10-13 | 조회수 | 7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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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내로 비사생이 쉽게 출입할 수 있어 보안상의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남자기숙사인 무거관과 기린관의 경우 출입시스템 자체가 없어 비사생이 기숙사 내로 출입이 가능하다. 1학기 초에는 기숙사 내에 한 교회 동아리가 무단으로 기숙사 방문 앞까지 들어와 학우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가기도 했다. 비사생인 학우들이 사생인 학우를 따라 기숙사 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비사생인 장현진(가명) 학우는 “공강 시간이나 다음 날 수업이 1교시인데 막차를 놓쳤을 때 친구의 방에서 자곤 한다”고 말했다. 무거관 경비실 사감 박주철 씨는 “입구 쪽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가더라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생과 비사생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여자 기숙사인 목련관의 경우 출입시스템이 존재하지만, 허점은 존재한다. 김예빈(가명) 학우는 “비사생인 친구에게 학생증을 빌려줘 출입문을 통과시킨다”고 말했다. 출입시스템이 학생증을 여러 번 찍어도 입장 제한이 없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도 기숙사 내로 출입할 수 있다.
사생들 개개인도 보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보안을 위해 잠금장치를 설치했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울산대신문이 9월 23일 오전 무거관 4층의 잠금장치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의 방중 13개의 방의 배터리를 제거한 채 생활하고 있었다. 배터리가 있는 방들도 대부분 비밀번호가 0000이다. 생자치회에서 기숙사 입사 시에 비밀번호 변경을 권유했지만 변겨을 한 사생은 많지 않았다. 사생인 이정재(사회과학부·1) 학우는 “들어갈 때마다 비밀번호를 누르기가 귀찮아 배터리를 빼고 생활한다”고 말했다.
사생자치회 회장 김경준(첨단소재과학부·4) 학우는 “무거관의 경우는 식당과 이어져 있으므로 출입시스템 설치 시 학생들의 이동에 불편함을 줄 수 있고 기린관 역시 입구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고 공간이 협소하여 이동에 불편함을 준다”며 “대신에 국제관에 설치된 바코드 인식기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현재 예산상의 문제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문병진 기자 joon2140@ulasn.mail.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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