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불법 스포츠 도박 유행... 대부분 불법이라는 인식 못해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5-10-08 | 조회수 | 1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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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적극적인 SNS홍보로 사이트의 접근성이 쉬워졌다. 최근 유명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하여 논란이 됐다. 유명 연예인부터 프로운동선수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하여 처벌받는 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이 유행해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학우 A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어제 걸었던 경기 결과를 확인한다. 어제 도박은 성공적이어서 이득을 챙겼다. 그러나 오늘의 수입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이득을 챙기기 위해 배팅을 멈추지 않는다. 밥 먹을 때나 수업시간에 수시로 경기결과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유명 축구 선수가 뛰는 스페인, 독일리그부터 유럽 변방리그나 하부리그의 일정을 살핀 후 저녁에 도박을한다. 새벽에는 자신이 걸었던 팀을 응원한다고 밤을 새운다. 불법 스포츠 도박 경험이 있는 한 학우의 실제 생활이다. A 학우는 “축구에 관심이 많아 친구끼리 장난으로 승부예측을 하는 게 시작이었다” 며 “평소 축구 관련 지식이 많아 쉽게 결과에 적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박을 끊으려고 하면 가입할 때 입력했던 휴대폰 번호에 지속해서 홍보 메시지가 와서 끊기 힘들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경험자인 B 학우는 “처음에 친구의 소개로 용돈이나 쉽게 벌려고 시작했다”며“처음에 몇 번 돈을 벌어서 계속하게 됐지만, 나중에 돈도 많이 잃고 중독성도 더 심해지는 거 같아 일이 커지기 전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많은 불법 스포츠 배팅 업체들이 SNS나 문자메시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의 접근성도 편리해졌다. 국내 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해외진출로 해외스포츠 실시간 중계와 전문적인 분석도 많아졌다. 학우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져들고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불법 스포츠 도박은 합법 스포츠 토토와 달리 돈을 걸 수 있는 금액 제한도 없고 배당률도 합법 스포츠 토토에 비해 높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즉시 획득한 돈을 환급해준다. 합법스포츠 토토와 비교하면 배팅 종류도 다양한 것도 학우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농구를 예로 들면 어느 팀이 첫 득점을 먼저 하는지, 첫 3점 슛을 먼저 넣는 팀, 자유투를 먼저 넣는 팀 등 한 경기에도 도박 종류가 여러 가지다. 한때 스포츠도박에 빠졌던 학우 C는 “불법 스포츠 도박의 중독성은 상상 이상이었다” 며 “내가 지금까지 도박을 끊지 못했다면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까지 손해를 끼쳤을 것” 이라며 재미로 시작한 스포츠도박에 큰 후회를 했다. D 학우는 “예전에 아르바이트 월급만으로는 용돈이 부족하자 생활비를 벌려고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는데 결과를 못 맞혀서 아르바이트비 절반 이상인 약 60만 원을 한순간에 날렸다”고 말했다. 스포츠 도박 중독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이순실씨는 “도박문제는 의지, 결심, 이성적 판단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행동장애라서 도박 충동이 올라오면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박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며 “금전적인 손실이 엄청나게 커져야 심각성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러니 가능하면 중독이 심각해지기 전에 도박중독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본인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도박의 광고에 노출되는데 그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도박을 혼자 해결하기 힘들다면 인터넷이나 1336을 통해 무료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했다. 현재 울산에는 중구보건소와 울산마더스 병원이 협력하여 도박중독 무료 상담을 하고 있고 남구 번영로에는 전문 도박 치료센터인 도담치료센터가 있다. 김지훈 기자 gns3150@mail.ulsan.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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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면 불법스포츠도박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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