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에도 뜬 '무지개'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5-10-07 | 조회수 | 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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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우리 대학교에 무지개빛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우리 대학교에 새로 생긴 퀴어동아리 THISWAY는 울산대·울산과학대 연합동아리다. THISWAY는 친목 도모와 인권보호 중심으로 세미나, 개강총회, 타학교와의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퀴어(Queer)는 본래 ‘이상한’, ‘색다른’ 등을 나타내는 단어였지만, 현재는 성 소수자를 포괄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성 소수자들은 퀴어라는 단어로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목 도모부터 인권보호 운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퀴어와 관련된 글이나 사진들을 보면 항상 무지개가 띄어져 있다. 무지개가 퀴어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 무지개에는 많은 뜻이 담겨있다.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의 성적 다양성을 상징하며 각 색깔은 삶, 자유, 태양, 자연, 예술, 성정체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THISWAY는 다른 기존 동아리와 같이 평범한 활동을 한다.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비공개적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THISWAY 회장 A학우는 “성 소수자가 호모포비아들에게 위협을 받기 쉽고 아웃팅(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커밍아웃 되는 것)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공개적 활동을 원칙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퀴어나 성 소수자라는 단어조차 울산대 학우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창단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의 학우들이 우리 동아리의 존재를 모를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다른 단체와의 큰 충돌은 없었지만 조용히 그들의 활동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우리 대학교의 기독교 동아리 연합이다. 지난 9월 자신들의 현수막으로 THISWAY의 동아리원 모집 현수막을 고의적으로 가렸다. A회장은 “큰 충돌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다른 단체와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원만하게 합의해서 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국 성 소수자 연대에 속해 있는데, 앞으로 다른 지역 동아리간의 교류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향후계획을 밝혔다. 이가영 기자 comtoggi@mail.ulsan.ac.kr |
- 첨부파일
- 3면 퀴어동아리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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