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칼럼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5-10-07 | 조회수 | 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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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먹왕 랄프>의 포스터 애니메이션 영화 하면 많은 사람은 유치한 어린이만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어른이 봐도 유치하게 안 보고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많은 애니메이션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먹왕 랄프>도 어른들이 봐도 유치하지 않고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늘 착하고 아름다운 동화 속의 주인공의 모습만 봐서 애니메이션에 질린 사람은 이 영화가 더욱 참신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영화는 비주류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택했고 사회에서 외면 받는 사람의 시선에서 그린 영화이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능력이나 성과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있었을 것이다. <주먹왕 랄프>는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볼 수 있을 영화다. 최근 큰 인기를 얻은 <인사이드 아웃>이 인간의 뇌 속을 배경으로 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주먹왕 랄프>도 오락실 게임 내부라는 평범하지 않은 배경을 가진다. 주인공인 랄프는 게임 속에서 악당인 주인공이라 게임에 없어 설 안 될 존재다. 그는 30년 동안 게임에서 악역만 맡았다. 그러나 게임 속 캐릭터들은 악당인 랄프를 무시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펠리스만 인정하고 찬양한다. 결국 랄프는 영웅 대접을 받기 위해 자신의 게임을 이탈한다. 그러나 랄프는 게임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그가 사라지자 게임은 작동하지 않고 버려지기 일보 직전이 된다. 사실 랄프가 이탈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들은 자신의 역할에만 익숙하져 묵묵히 고생하는 악당인 랄프를 무시하고 배려해주지 않은 게임 속 주민들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랄프에게 가장 의지하고 있었음을 알아주기는커녕 그를 악당이라는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무시한다. 게임 속 주민들의 그러한 태도 때문에 랄프는 소외감을 느끼고 게임을 이탈한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실사 영화와 달리 감독의 상상력을 표현하는데 제한이 없다는 특징도 있다. <주먹왕 랄프>는 이런 애니메이션의 특징도 잘 살린 영화다. <주먹왕 랄프>를 보면 게임 속 화려한 풍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보는 맛이 있다. 또 소닉, 스트리트파이터 등 90년대 추억의 캐릭터들을 영화를 통해 봐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단순하고 착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단순한 이야기 안에 교훈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색감과 귀여운 그럼체가 주는 이미자와 달리 제법 우리에게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누군지 제대로 알고 살아야 한다고. 아무리 쓸모없어 보여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고. 김지훈 기자 gns3150@mail.ulsan.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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