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람실 이산화탄소 기준치 3배 달해 | |||||
작성자 | 장** | 작성일 | 2015-10-05 | 조회수 | 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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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의 학우들이 열람실 환기가 부족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열람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숨이 막힌 적이 있는가. 아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공부 후 머리가 지끈거린 적은 없었는가. 울산대신문이 우리 대학교 열람실 네 곳의 실내공기를 조사한 결과 신아산도서관 3열람실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기준치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15일 울산대신문이 태성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신아산도서관 3열람실 ▲신아산도서관 4열람실 ▲학생회관(22호관) 7열람실 ▲전기/컴퓨터 공학관(7호관) 8열람실 등 교내 열람실 네 곳에 대해 실내공기를 측정했다. 항목은 학우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습도 등 총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측정시기 열람실 당 이용자 수는 3열람실 156명, 4열람실 187명, 7열람실 73명, 8열람실 60명이었다. 측정한 열람실 모두 미세먼지와 습도 항목에서는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수치는 달랐다. 신아산도서관 3열람실의 경우 3,096.5ppm의 결과가 나오며 기준치인 1,000ppm을 세 배나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다. 신아산도서관 4열람실의 경우에도 1,070.1ppm이 나오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학생회관 7열람실 경우 757.5ppm으로 기준치를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적정치인 500~600ppm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다. 건설환경공학 이병규 교수는 “측정값은 짧은 시간 측정한 것이지만 결과값이 지속적으로 비슷하게 나온다면 실내공기가 매우 안 좋다는 것이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 수가 많아지고 호흡이 증가하면 학우들이 쉽게 피로해지고, 머리가 지끈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는 일차적으로 충분한 환기가 이뤄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준치를 넘어섰던 4열람실의 경우 61%의 좌석이, 기준치를 세 배 넘긴 3열람실의 경우 79% 밖에 입실해 있지 않았다. 시험 기간 좌석이 가득 채워지는 경우가 다반사인 3열람실과 4열람실은 이산화탄소 수치가 더 높아질 것이고 학우들의 불쾌감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평소 3열람실을 자주 이용하는 양제환(간호학·1) 학우는 “공기가 탁할 때가 있어 답답함을 느꼈다. 도서관에 앉아있을 때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도광(화학공학·3) 학우도 “공부하다가 잠깐 나가 물 마시고 다시 열람실에 들어오면 숨이 턱 막힌다”며 “신아산 열람실은 공기 청정기가 있지만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창문을 열어 자연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창문이 적은 편인 신아산도서관 3,4열람실은 각 열람실당 3개~4개 씩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공조기를 가동해 환기를 대신하고 있다. 시설관리팀 천종국 기사는 “신아산 열람실은 냉·난방기가 가동되면 공조기도 같이 가동된다”며 “공조기는 외부 공기를 내부에 들여보내 환기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 박창현 차장은 “열람실 이용시간 이외의 시간에 환기를 시킨다. 이용시간에는 따로 환기를 시키진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창문을 열기도 한다. 현재 환기를 위한 개선방안이 따로 없지만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10분 정도 창문과 출입문으로 환기를 시키는 클리닝 타임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상화 기자 tkdghk0606@mail.ulsan.ac.kr ▼ 지난 15일 측정한 실내공기 측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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