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편견을 갖고 있습니까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5-09-02 | 조회수 | 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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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여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단지 여성이라서 불량해보인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혼자 사는 게 아닌 세상.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대하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때론 충돌하기도 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간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삶을 더 깊게 들여다 보자. 세 번의 기획을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편견·배려·소통을 하는지 생각해본다. 처음 보는 사람을 판단 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진실 된 모습을 보려고 할까., 겉모습으로 판단을 내려버릴까 <편집자 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 ‘복면가왕’은 오직 목소리로만 노래 실력을 검증받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복면을 쓰고 이름마저 감춘 뒤 무대에 등장한다. 이 프로그램에 한 여성 참가자가 나왔다.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에 폭발력 있는 가창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그가 실력 있는 여가수 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의 정체는 유명 걸그룹 아이돌 멤버였다. 이 사실이 반전이 되는 이유는 ‘걸그룹은 노래 실력에 한계가 있다’라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편견이 우리 생각 중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편파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반대말은 무엇일까. 바로 ‘합리적인 판단’으로 편견은 합리성 결여로 인해 나타난다. 사람들은 외모, 성별, 사회적 역할까지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평가한다. 우리 대학교 학우 88명을 대상으로 편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우들이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질문 중 화장을 한 남성에 대한 편견이 가장 많았다. ‘화장하는 남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자 중 47%의 학우들이 ‘거부감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많지 않은 문항의 설문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교 학우들은 외모에 대한 편견보다는 남성, 여성에 대한 인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흡연하는 여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라는 질문에 ‘불량해 보인다’라는 답변이 39%를 차지하며 적지 않은 수의 학우가 여성흡연자에게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흡연자 배 모씨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흡연사실을 밝히는 것을 망설인다. 흡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여자가 담배를 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는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몇몇 남성흡연자는 그저 보기 싫다는 이유로 금연을 강요하기도 한다”며 “여자라는 이유로 금연을 강요받을 때는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대학생만이 느낄 수 있는 편견 또한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전공에 관한 편견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영어영문을 전공하면 무조건 영어를 잘할 것이다’, ‘국문과는 맞춤법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미대는 모두 그림을 잘 그릴 것이다’ 등 주로 ‘전공자라면 전공에 관련한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는 편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대학원 박종덕 교수는 “편견은 줄일 수 있다”며 “사실상 편견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불가능하나 노력을 통해 줄여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편견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합리성을 기르는 것을 강조하며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숙고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편견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내린 판단의 잘못을 인정하는 배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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