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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갖춘 채식 과식 줄고 식습관 개선 도움
작성자 박** 작성일 2015-09-02 조회수 564

채식 둘째날 먹은 오리엔탈 두부 샐러드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채식을 할까.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거나 체중조절을 위해서 채식을 한다. 채식은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낮춰주며 나쁜포화지방산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라는 책에서 이광조 저자는 채식은 비채식에 비해 영양소 과잉섭취의 위험이 적고 결핍의 위험도 적다고 밝혔다. 채식에 대해 영양소 불균형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채식은 육류 못지않게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콩은 동물성 식품 못지않게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한다. 호두에는 질 좋은 필수지방산이 가득 함유되어있다. 채식의 종류는 유제품과 계란 등 모든 동물성 재료를 금식하는 완전채식(비건)부터 붉은 살코기만 금하는 부분채식(폴로)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채식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완전채식(비건)5일간 체험해보며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알아보았다.

#1일차

  평소 식탁에 육류가 없는 날이 없었기에 하루 아침에 채식을 하는 것은 어색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채식은 어렵지 않았다. 채식이라고 해서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라 곡물, 과일 등도 함께 먹기 때문에 영양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었다. 채식 식단을 짜며 거창한 음식을 넣을 수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즐길 수 있는 채식 요리가 많았다. 채식 식단을 짜다보니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게 되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2일차

  평소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자주 아침을 거르곤 했다. 그러나 채식을 하면서 아침도 꼭 챙기기로 다짐을 했기에 아침에 손쉽게 채식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샐러드 야채를 밀폐용기에 손질해 담아두고 아침에 꺼내 섞어 먹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생각보다 아침에 가볍게 먹기 좋았다. 야식 먹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들은 평소대로 치킨을 시켰다. 완전 채식을 하면서 치킨을 먹을 수 없었기에 야식으로 삶은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을 먹었다. 당연히 치킨이 먹고 싶었지만 먹는 순간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

#3일차

  채식을 하면서 처음으로 외식을 했다. 점심메뉴를 고르면서 느낀 점은 밖에서 채식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점심을 같이 하는 사람에게 메뉴 선정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채식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할 때는 자유롭게 메뉴 선정을 하고 가정에서는 채식하는 부분 채식을 하거나 도시락을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

#4일차

  건강상으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식습관의 변화는 보인다.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었기에 항상 과식을 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았고, 밤늦게 간식을 먹게 되니 취침 시간도 늦어지게 됐다. 그런데 채식을 하면서 내가 먹을 식단을 고민하게 되니 식사를 제때 할 수 있게 되었다. 과식도 하지 않게 돼 적당히 배불렀다. 평소 먹던 간식을 과일로 바꾸어 밀폐용기에 챙겨 다녔다. 과일을 챙겨 다니는 것은 채식이 끝난 후에도 하고 싶다. 간식으로 과자를 먹을 때보다 몸에 기름기가 쌓인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5일차

  채식에 익숙해진다. 3일차까지는 빵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채식하면서 평소에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들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5일차인 지금은 그다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제는 당연한 듯이 냉장고에서 채소를 꺼내 먹는다. 짧지만 길게 느껴졌던 5일이었다. 일어날 때 몸이 가볍고, 제 시간에 배가 고프고 적당한 양에 배가 불렀다. 하루아침에 식단을 바꾸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신의 평소 식단에서 조금씩 채소의 비중을 늘려 가면서 육식 위주의 식단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어 나간다면 한결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