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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복숭아? 난 유자!” 대학가 과일소주 인기
작성자 문** 작성일 2015-09-02 조회수 2115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에 요즘 학우들은 과일소주를 많이 찾는다. 그러나 도수가 낮아 과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숙한 음주문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모, 여기 복숭아 맛 소주 주세요우리 대학 주변 술집에 가면 학우들 대부분이 주류 중에 과일 소주를 주문한다. 처음 출시된 순하리 유자 맛에 이어서 현재는 복숭아, 블루베리, 자몽 등 다양한 맛이 출시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우들의 과일 소주에 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학우 80명을 대상으로 과일 소주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과일 소주 출시 전에 학우들은 좋은데이와 같은 일반 소주를 가장 선호했다. 과일 소주가 출시된 후에는 학우들의 63%가 주류 중 과일 소주를 가장 선호하게 됐다.

  박준영(기계자동차공학·1) 학우는 과일 소주를 먹으니 좋은데이보다 입맛에도 맞아 계속해서 찾게 된다고 말했다. 맛별로 큰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자몽 맛 소주가 전체의 27%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학교 후문 편의점도 소주 중에서 과일 소주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한솔 씨는 이전에는 주로 좋은데이를 많이 샀었는데 요즘에는 과일 소주를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 술집 역시 마찬가지이다. 학우들이 자주 찾는 술집인 조선주막은 주류매출 대부분이 과일 소주였다. 테이블마다 과일 소주가 늘어져 있었으며 복숭아 맛이 유독 인기가 많았다. 근처 킹콩은 가게 주인 박영미(가명) 씨는 과일 소주가 좋은데이 매출의 반 정도를 내고 있으니 단시간에 크게 성장했다최근에 나온 복숭아 맛이 과일 소주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학우 대부분이 과일 소주를 마실 때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 때문에 소주를 찾는다고 했다. 이소현(중국어·1) 학우는 과일 소주가 독하지 않고 달콤한 맛 때문에 과일 소주를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달콤한 맛에 과일 소주를 찾게 되지만 걱정되는 점도 있다. 유독 과일 소주기 숙취가 심하게 생긴다는 의견이다. 권원혁(IT융합·4) 학우는 도수가 낮아서 많이 찾게 되지만 결국 과음으로 이어지고 숙취 또한 심하다고 말했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과일 맛 소주는 과일 맛을 내기 위해 합성착향료를 사용해서 첨가물이 알코올 분해를 방해시켜 숙취를 더 오래가게 만든다"고 말했다. 단맛이다 보니 많은 양의 당이 들어있어 걱정하는 학우들도 있다, 김예원(영어영문·4) 학우는 맛이 달기 때문에 마실 때마다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있진 않을까걱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일 소주 한 병에 들어있는 당분의 양은 각설탕 15개 정도로 콜라 13병 분량에 들은 양과 같다.

   과일 소주의 성장이 주춤하다가도 생강 맛, 감귤 맛 등 계속해서 새로운 맛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일 소주에 이어서 탄산이 들어간 스파클링 소주 또한 출시가 예정되어있다. 이처럼 소주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우리들의 성숙한 음주문화도 필요하다.

문병진 기자 joon2140@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