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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딪혀 보자
작성자 장** 작성일 2015-04-09 조회수 1034

매년 초, 대학 캠퍼스에는 활기가 가득하다. 특히 1학년들의 대학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도 부류가 나뉜다. 이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와 친해진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다.

운이 좋게도(?) 내가 재학하고 있는 학부의 조 친구들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비율이 50:50 정도여서 오리엔테이션 참석을 하지 않은 나도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니 걱정을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친구를 사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을 경우에는 더욱 더 친구를 사귀기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친구들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는 일명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를 자처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물론 적응의 어려움, 소심한 성격 등의 문제로 의도치 않게 아싸가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취업반(보통 3,4학년) 선배들이야 취업 준비 등의 이유로 바빠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캠퍼스라이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가장 많은 1학년이 벌써부터 아싸생활을 자의 또는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아싸인 친구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모든 학생들의 문제이다. 특히 친한 친구들끼리만 모여 놀면서 다른 친구들은 끼워주지 않으려고 하는 끼리끼리 문화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아직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지도 사귀지도 못했다. 물론 자기가 많다고 생각한다면 많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생활을 시작 한 지 이제 겨우 한 달이 되었다.

앞으로 선후배들, 교수님들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친한 친구끼리만 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배척하거나 소극적인 성격을 이유로, 낯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무와도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더 재미있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물론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도 억지로 어울려 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단 여러 사람들과 부딪쳐 보는 게 먼저이다. 그러다 보면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인맥 형성은 물론이고 대학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지도 모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일이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그래도 일단 부딪쳐 보자.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장은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