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캠퍼스' 다시 시작합시다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5-04-08 | 조회수 | 669 |
---|---|---|---|---|---|
벚꽃동산에서의 음주가 금지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의 행위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벚꽃동산이 소음으로 가득 찼다. 일부 학우들이 벚꽃동산에서 술자리를 벌였기 때문이다. 자리를 잡고 앉은 대부분의 학우들이 벚꽃의 정취를 즐기기 보다는 술자리를 벌이기에 급급했다. 낮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어두워지자 더욱 극심해졌다. 밤 10시가 되자 벚꽃동산에서 술을 마시는 학우들이 더 많아졌다. 자리를 잡고 앉은 학우들 중 술을 마시지 않는 곳은 없었다. 울산대신문이 30일 벚꽃동산의 소음정도를 측정해본 결과 낮과 밤의 데시벨이 최대 약 40데시벨까지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이 가장 심했던 오후 10시에는 지하철 소음과 비슷한 약 80데시벨까지 소음이 발생했다. 이는 멀리 떨어진 신학생회관 열람실 창가 자리에서도 들릴 정도의 소음이었다. 소음의 정도는 달랐지만 새벽 2~3시가 되도록 벚꽃 동산에서의 소음은 잦아들지 않았다. 소음 뿐 아니라 쓰레기와 과음으로 인한 토사물과 쓰레기도 큰 문제였다. 전날 과음의 결과로 인해 다음날 아침 벚꽃동산에는 술과 토사물의 악취가 가득했다.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벚꽃동산을 찾은 학우들은 널브러진 쓰레기와 악취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우리 대학교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2013년 ‘알코올 클린 캠퍼스’를 선언해 벚꽃동산에서의 음주를 금지했다. 더불어 30일 우리 대학교 홈페이지에 교내에서의 음주를 자제해달라는 학생복지처장의 당부 글도 게시됐으나 학우들의 음주는 계속됐다. 부총학생회장 김유진(일본어일본학·4) 학우는 “대학생도 낭만이 있으니 벚꽃동산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잔 하는 행위는 학교에서 최대한 이해하려고 한다”며 “학교가 배려를 하고자 하는 만큼 학우들도 학교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는 벚꽃동산 앞에서 복숭아 차를 나눠주며 과한 음주를 막고자 하는 벚꽃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7일부터 10일까지 울산대 교육방송국과 협력해 벚꽃동산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유진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벚꽃 아래서 낭만을 즐길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해지면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와 대립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
이전글
- [국장칼럼] 조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