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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안전에 가장 많은 신경
작성자 박** 작성일 2015-03-11 조회수 881

214명의 사상자를 낸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이후 1년이 흘렀다. 그 후 많은 대학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내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함께 진행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우리 대학교 각 단과대학은 12일 일정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러나 마우나 리조트 사고의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참가 인원이 많이 줄었고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도 잇따랐다. 이에 학생회는 안전을 위해 장소선정부터 신입생들의 활동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동준(법학·3) 사회과학대학 회장은 예약하기 전 안전관리등급, 보험가입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했고 주변에 위락시설이 없는 곳을 골랐다학교에서 제시하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켰고 긴급 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인근 경찰서 등의 연락처를 구비했다고 말했다. 김명준(철학·4) 인문대학 회장은 마우나 리조트와 같은 가건물을 피했고 안전검증 17가지를 모두 점검했다이동 시에는 인원파악을 하고 추락 위험이 있는 난간과 베란다를 통제했으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는 건전한 오리엔테이션 문화를 위해 설명회, 간담회 등 신입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경영대학의 경우에도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출발하기 전 학장님의 꿈에 대해 강연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단과대학에서 교수님과 신입생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매년 만들고 있다. 이현진(시각디자인·1) 학우는 예체능 계열이라 걱정되는 것이 많았다교수님들이 찾아오셔서 대학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매년 먹고 마시는 오리엔테이션은 단순 타박상부터 사망에 이르는 사건사고를 낳는다. 지나친 음주는 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각 우리 대학교 단과대학에서는 특별히 더 많은 신경을 썼다. 박무정(경영학·4) 경영대학 회장은 오리엔테이션을 가기 전부터 집행부에게 절대 술을 강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술을 먹는 시간을 정해놓고 외부로 나가는 신입생들이 있을까봐 뜬 눈으로 밤새 통제했다고 밝혔다. 외에도 술 주문량을 줄이고 레크리에이션 상품에서 술을 제외했다. 또한 건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선정적인 술 게임은 금지하는 노력도 보였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신입생들에게 대학생이 되고 가장 첫 행사이기 때문에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며 대학생활의 재미를 판가름하는 첫 관문이다. 김나현(자유전공·1) 학우는 같은 과 내에서 조를 나눠서 친구들과 노는 게 좋았다그리고 언니 오빠들이 편하게 잘 챙겨줘서 기대하지 않았던 오리엔테이션이 재밌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A모 학우는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매번 똑같은 행사에 지겹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학생들에게는 변함없는 행사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명준 회장은 무엇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다개강 후 있을 MT나 이벤트들을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박금비 기자 footgball@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