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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보다는 기본 지킬 수 있는 학생 되길
작성자 김** 작성일 2015-03-11 조회수 761

 

조급함 보다는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학생들 되길

지난달 28일 명예교수 된 식품영양과 김혜경 교수

 

'울산공업대학 시절'이라는 말은 지금 우리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끔찍이도 먼 옛날을 의미한다. 맞다. 우리 대학교가 1985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니 지금 대학을 다니는 학우 중 대부분은 이 시절에 태어나지도 못했던 까마득한 시절이다. 그 시절 교수가 돼 울산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의 역사와 함께 해온 교수가 있다. 김혜경 교수(사진)가 바로 그다.

 

울산대와 함께한 33

김혜경 교수는 1982, 생활과학대의 모태인 가정학과의 교수로 선임되며 울산대학교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잠깐 머무르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다 잠깐 경험을 쌓기 위해 왔던 울산이 30년 넘게 그와 함께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처음에는 지도교수님이 한 학기 정도 학생을 가르치는 연습을 해보라는 권유에 내려왔었어요. 그 때 총장이셨던 이관 총장님한테 붙잡힌거죠. 하하"

그렇다고 그가 우리 대학교에 억지로 남아있던 것은 아니다. 가족과 다름없던 첫 제자들은 그가 이곳에 더 정을 붙이도록 만들었다. 82년 처음 생긴 가정학과는 40명의 학생들과 함께 시작했다. 적은 수의 인원이었기에 서로의 남자친구를 알 정도로 김 교수에게 가족과 다름없었다. 이러한 가족 같은 분위기에 끌려 33년의 시간을 울산과 함께 했다.

 

'하다보니' 어느새, 지금

김혜경 교수는 요즘 학생들이 조급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스펙, 취업에 조급해하고 불안해만 하고 사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100세까지 살아가는 세상에 너무 조급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조급해만 하는 것 보다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 밑그림을 바탕으로 학년이 높아지며 조금씩 좁혀가는 거죠. 자신의 목표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그런 면에서 김혜경 교수가 말하는 '하다보니' 정신은 요즘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느껴졌다. 김 교수는 본인의 삶을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다보니 교수가 됐고, 하다보니 결혼도 했고, 하다보니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누군가 흘려듣는다면 매우 무심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기본에 충실한 말이다. 일단 눈앞에 내게 주어진 해야 할 것을 착실히 해냈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취업이든 연애이든, 결국 하다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도 동아리나 여러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다보면 할 수 있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