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통해 문화거리로 활성화시켜야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4-12-04 | 조회수 |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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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사거리 문화거리 만들기 지난 8월, 10월, 11월 3회에 걸쳐 우리 대학교 앞 대학로인 바보디자인거리에서 공연이 열렸다. 8월과 10월 공연에서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도약 응원을 주제로 ‘Young Dream’ 콘서트, 11월에는 수능 끝난 수험생을 위한 ‘젊음과 열정’ 콘서트가 열렸다. 세 차례에 걸친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진민실(21)씨는 “오랜만에 울산에 왔는데 바보사거리에서 공연을 하니까 신기하다”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런 공연이 지속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8월 공연에 참가했던 우리 대학교 동아리인 블랙시그마의 학종욱(컴퓨터정보통신공학·3) 학우는 “예전부터 가끔 개인적으로 바보사거리 무대에서 거리공연을 한 적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것은 처음이다”며 “이러한 공식적인 무대를 통해 우리 동아리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대학교 학우들 및 바보디자인거리 근처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은 바보디자인거리 문화에 목말라있다. 바보디자인거리는 삼산디자인거리, 예술이 숨쉬는 거리와 함께 울산의 3대 디자인거리로서 2010년에 준공됐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디자인 거리를 준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보디자인거리의 문화 컨텐츠는 전무하다. 최근에 남구청에서 주최하여 테마를 갖춘 몇 차례의 공연이 진행되긴 했지만 이는 단발성으로 그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남구청 도시창조과 이유정 주무관은 “많은 예산을 들여 바보디자인거리를 조성한 만큼 시민들이 잘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에 공연을 개최했다”며 “하지만 시끄럽고 장사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로 주변 상가에서 항의가 많이 들어와 더 이상은 공식적 공연을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이 지적한 가장 큰 사안은 주변 상가의 사업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보디자인거리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대학가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하는 공연에 반대할 수는 없지만 매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간접적으로 가게 매출이 하락했음을 말했다. 바보디자인거리의 공연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변 상가를 무시할 수는 없다. 남구청에 따르면 내년에는 바보디자인거리에서 남구청 주최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하는 공식적인 공연이 아닌 바보디자인거리 내의 장소 이용을 예약 받아 장소만 허가해주는 방식으로 자율공연은 진행 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공연이 있는 바보사거리가 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로를 살리기 위해 제시되는 방안은 버스킹이다. 버스킹은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버스킹이 활발해지고 있다.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고, 넓은 공간도 필요 없다. 현재 버스킹이 활발한 홍대의 경우 소규모로 많은 공연들이 이뤄지고 있다. 길거리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많은 관중들이 홍대 거리를 찾는다. 버스킹은 대학로 문화를 살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다. 우리 대학교의 동아리들이 중심이 되어 자율공연을 지속적으로 열어야 한다. 바보사거리를 문화거리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수희 기자 milkwaysh@mail.ulsan.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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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면 바보사거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