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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학생회비 잘 사용하고 있나요
작성자 김** 작성일 2014-10-06 조회수 1304

학우들 사이에서 학생회비 운용에 대한 의구심은 언제나 있어왔다. 우리 대학교는 학생회비를 걷게 되면 각 단과대학별로 인원수에 비례한 학생회비를 받게 된다. 그러나 각 학과의 경우 이후 학생회비 운용은 전적으로 자치회에 달려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각 단과대학과 학과들은 개강총회, 대동제 행사 등의 굵직한 학과 행사를 진행했다. 많은 자치 행사가 치러진 9, 각 학과별 학생회비 사용 방향을 궁금해 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각 학과별 설문을 통해 개강총회 및 대동제 행사에 쓰인 예산 정리 확인 개강총회 회비 규모 각 학과별 회계 공개 시기 등을 조사해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해봤다.

 

대부분의 학과들이 학생회비로 자치활동을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대학교 학과 중 32개의 학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학과가 개강총회 당시 학생회비 이외의 회비를 따로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들은 개강총회에 참여하면서 5,000원에서 15,000원 정도의 회비를 따로 내고 있었다. 이는 비단 이번 학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각 학과마다 학생회비가 풍족하지 않음에 따라 각 행사마다 회비를 걷는 것은 이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체 학과가 개강총회 회비를 걷고는 있으나 회비를 걷는 시기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점을 보였다. 흔히 ‘1라 불리는 식사 회식자리에서 회비를 걷고 이후 갖는 술자리는 학생회비로 대체하는 학과가 대부분이었다. 식사 회식자리에서 돈을 내지 않는다는 조사 범위 내에서 00개 학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작지만 큰 차이점을 나타낸다. 보통 학우들이 이러한 행사에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시기는 식사를 하는 회식 자리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들은 가장 많은 인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에 학생회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개강총회에 참여했던 한 학우는 보통 식사까지 하고 행사를 나오는 편인데 조금 억울한 면도 있다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 학생회비를 쓰는 것이 더 공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학과가 개강총회 활동에 대한 회계 정리는 모두 마쳤다고 답했다. 보통 쓴 내역에 대한 정리와 영수증을 모으는 간단한 작업이기에 대부분의 학과가 행사가 끝난 후 바로 정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정리된 회계에 대한 공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모두 학과 학우들에게 개인적으로 상시 공개를 하고 있지만 학과 전체에게 공개하고 발표하는 것은 학과마다 달랐다. 개강·종강 총회를 이용해 한 학기 두 번 사용 내역을 공개 매 행사가 끝날 때 마다 공개 따로 전체공개 없음 등 학생회마다 차이를 보였다.

주촌 행사 수익금이 학생회비로 귀속되는가에 대한 질문도 학과마다 달랐다. 귀속되는 학과가 있는 반면, 사용한 학생회비 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수익금으로 주촌 행사를 함께한 이들끼리 여행을 기획하기도 했다.

설문을 통해 밝혀진 내용들이 각각 상이한 결과를 낳는 것은 자치활동의 일부에 대한 질문이었으므로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다. 그러나 각 구성원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이뤄지는 예산 집행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촌 등 학생회비를 이용한 수익이라면 학생회비의 일부로 보는 것이 옳다. 주촌 수익금으로 해당자가 여행을 떠나는 등의 예산 집행은 학생회비 운영의 공정성을 떨어트릴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