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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지도로 건물 찾기 어려워
작성자 이** 작성일 2014-10-06 조회수 3418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건물번호가 학우들과 외부인들에게 혼동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교 주위를 둘러보면 각 건물들에 이름과 번호가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생식당, 도서관 등 특수성을 띤 건물들은 주로 이름으로 불리지만 단과 대학 건물의 경우 번호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각 건물 외벽에는 건물을 찾는 데 편의를 높이기 위해 크게 해당 건물의 번호가 붙어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건물 번호 사용은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연관성 없는 건물 번호이다. 현재 우리 대학교는 건물을 짓는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붙인다. 새롭게 개설되는 건물이 중간마다 배치되다 보니 인접 번호임에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다수이다. 예를 들어 36호관인 서점 및 북카페가 상징탑 주변에 있는 반면에 37호관인 생활과학관은 이와 동떨어진 문수관 뒤편에 있다.

더구나 교내 캠퍼스에 없는 건물임에도 번호가 붙인 경우도 있다. 2011년까지 학우들의 기숙사 역할을 했던 청운학사 문수관은 교외 건물임에도 33호관이라는 번호를 갖고 있다. 이처럼 연관성 없는 건물 번호는 학우들과 학교를 찾는 외부인들에게 많은 혼란을 가져다준다. 채선주(간호학·2) 학우는 건물이 번호와 관련 없이 마구잡이로 섞여 있어 불편하다건물들이 차례를 지키고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승훈(시설관리팀) 씨는 우리 대학교가 공과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 바뀌면서 건물의 배치가 바꼈다라며 다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이동하기 편하게 관련 학과끼리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려 노력했지만, 번호까지 손을 대지는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다른 대학교들도 각 건물에 이름과 번호를 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번호를 붙여 건물을 부각하기보다는 각 구역을 나눠 직관성을 높인 대학교가 많았다. 부산에 있는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의 경우 건물들을 A에서 E까지 구역을 나눠 설정했다. 예를 들어 부경대학교의 12호관은 건물 외벽에 A12 식으로 붙여 번호만 표기하는 것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인제대의 경우 각 단과대학의 특징을 살린 이름을 지어 부른다. 공과대학 건물의 경우 장영실관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다. 또한, A에서 F까지 나뉜 각 단과대학은 학교 내에서 반시계방향으로 지어져 학생들과 외부인의 혼돈을 방지했다.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에 재학 중인 윤선화(물리치료학·1) 학생은 위치 찾기에 편하다길을 알려줄 때도 쉽게 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의 경우도 가로 세로를 3등분해 총 아홉 개로 분할된 구역이 캠퍼스 지도에 표시돼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는 학우들이 대다수이다. 이현식(기계자동차학·1) 학우는 캠퍼스 지도가 단색인 데다 건물도 많다지도에 그려진 각 구역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역에 대한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건물 관련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곳곳에 설치된 캠퍼스 지도가 큰 역할을 한다. 캠퍼스 지도를 관리하는 시설관리팀 이승훈 씨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교차로에 지도를 설치했다최대한 교통의 방해를 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캠퍼스 지도들이 학우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 대학교를 자주 찾는 박재영 씨는 내가 지나가다가 본 것은 2개뿐이고, 나머지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구석구석 더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교에 설치된 지도는 총 5개로, 학생식당 앞, 본관 앞, 국제관 가는 길 중간, 생활과학관 앞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대학교의 넓이에 비해 캠퍼스 지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적이다. 현재 잘 알려지지 않은 캠퍼스 구역에 대한 홍보는 물론 편의를 도울 캠퍼스 지도의 신설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