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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독서량 0.77권 OECD 최하위
작성자 박** 작성일 2014-10-06 조회수 1778

최근 5년 간 아산도서관의 대출률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도서관은 찾는 학우들은 많지만 책을 읽고 있는 학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은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도서관 이용 목적에 대해 우리 대학교 학우 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서(도서대출 포함)’20.5%(25)에 불과했다. ‘공부67.2%(82)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12.3%(15)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서관은 3층부터 7층까지 학우들로 가득하지만 대부분이 독서가 아닌 공부의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비아(일본어일본학·3) 학우는 책을 읽는 것에 큰 흥미가 없어서 도서관을 독서의 목적으로 이용하지는 않는다그래도 도서관은 공부하기 알맞은 환경이라 공부의 목적으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우리 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해 실시한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다. 독서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이다. 편하고 중독성이 강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책은 사람들의 손에서 멀어지게 됐다. 최창호(울산문인협회) 회장은 감각적이고 즉시적인 디지털 문화의 영향으로 독서량이 줄었다획일적이고 도식적인 독서교육이 아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 어릴 때부터 독서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교 학우 60명을 대상으로 연간 독서량조사한 결과 지난해 성인 연평균인 9.2권에 못 미치는 학우들이 88.3%(50)로 과반수였다. 이주현(경찰학·2) 학우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많이 못 읽었다책을 읽을 시간에 복습과 예습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욱 책에 손이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학우들도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시간이 없다는 의견에 대한 방안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면 된다.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책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 통학하는 길 버스에서, 수업이 없을 때 등 시간을 활용해 조금씩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아 책을 읽기 어렵다는 학우들도 다수 있었다. 하루에 50쪽씩이나 100쪽씩 읽을 양을 정해 습관을 잡아나가면 된다.

혼자 책을 읽는 것이 어렵다면 우리 대학교 도서관의 북클럽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북클럽은 2012년부터 책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고전과 자기계발서 중 관심분야를 선택해 팀을 만들어 한 학기에 4권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며 멘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이미 많은 학우들이 북클럽을 하고 있다. 손연주(국어국문학·2) 학우는 북클럽을 하기 전에는 한 달에 한 권을 읽을까 말까였지만 북클럽을 하고는 정해진 양을 꾸준히 읽게 됐다짧게나마 감상문을 쓰게 됐고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백이든(중앙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 대리는 의외로 4학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100명으로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항상 조기마감 된다고 밝혔다. 북클럽 외에도 책 읽는 캠퍼스의 일환으로 독서기행·독서 인증제·저자초청강연회가 실행되고 있다.

교외에서는 다양한 북페스티벌에 참가해 책과 가까워지는 방법이 있다. 지난달, 독서의 달을 맞아 울산에서는 각종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북콘서트, 독서 기행 등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져 성황리에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백이든 대리는 “TV나 스마트폰은 책처럼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지만 책은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매체다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묘안은 없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서관의 장벽을 낮춰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비 기자 footgball@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