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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배움의 장... 균형 이룬 지원과 발전 필요해"
작성자 김** 작성일 2014-09-02 조회수 1261

지난 629일 발표된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에 우리 대학교는 화학공학부와 화학과가 연계한 정밀화학 분야 생명과학부가 시행하는 바이오 분야 조선해양공학부가 시행하는 조선해양 분야 등 3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그러나 인문·사회·경영 대학 중 어느 학부도 이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 공대계열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우리 학교의 풍토상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 대다수 학우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우리 <울산대신문>은 계열과 계열의 무너진 균형에 대해 학우들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 싶었다. 더불어 풀리지 않는 과제인 불균형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했다. 지난달 18일 울산대신문사로 모인 네 명의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좌담 참여자

김연지(전기전자제어공학·2) 학우

김영은(경영학·4) 학우

이수광(재료공학·3) 학우

최근영(철학과·2) 학우

사회 김동영(울산대신문 편집국장)

 

사회 먼저 우리 대학교의 지원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인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김연지(이하 연지) 개인적으로는 많이 준다고 생각한다. 인원수가 많지만 그만큼 많이 주는 편이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입학 당시 전액 장학금으로 들어온 친구들도 꽤 된다.

이수광(이하 수광) 개인적으로 받는 장학금은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결실일 뿐 학과 전체적으로 지원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대계열이라 지원이 많다고 하기보단 개개인이 노력해서 얻은 성과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김영은(이하 영은) 학내에서 지원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은 있었다. 이렇게 학교 전체적으로는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학과 자체로는 그렇지 못하다. 1등을 해도 반액장학금 밖에 받지 못하는 현실을 봤을 때는 지원 혜택이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사회 우리 대학교 인문계열과 이공계열 지원의 차이는 진짜 있는 것인가.

최근영(이하 근영) 학교가 지원하는 많은 것 중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무래도 장학 혜택이다. 일단 인문계열의 경우 반액 장학금이 최고 금액이다. 게다가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 그런데 이공계열은 인원의 배정이 있기는 하지만 전액장학금도 있고 혜택을 받는 숫자도 인문계열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객관적 사실부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영은 굳이 장학 혜택이 아니더라도 지원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 있다. ··경의 경우 학생들의 활동 반경이 그리 넓지 못하다. 교수님을 만날 기회도 적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매우 드물다. 그렇기에 캡스톤디자인 과목이 인문계열에 이제야 생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근영 학과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느낀 사안은 강의실 배정 등에도 조금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비공식적인 사안이긴 하지만 대부분 이공계열 수업이 강의실 배정에 우선되는 경향이 있다. 딱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차별도 존재하는 것 같다.

 

사회 신입학 하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차이가 대학교를 선정하는데 크게 작용할까.

수광 신입생 시절 화학공학부가 KCC의 지원을 받았다. 지금이야 종료가 됐지만 그때는 그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 지원이라는 장점과 취업에 가산점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학생들을 더 모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연지 주변 친구들을 보면 타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장학혜택을 받고자 우리 대학교를 선택한 친구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사회 이공계열에서는 캡스톤디자인, 그린카사업단 등의 프로그램이 많다. 이러한 것을 인문계열로 가져와 응용할 수 있을까.

수광 인문계열의 수업에서 어떠한 것을 배우는지는 몰라 확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캡스톤디자인의 경우 교수님과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많은 대화와 접촉을 하기에 안면을 늘리기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또한 학술대회 같은 곳에 같이 간다던지 학문에 대한 학회가 있으면 참관하는 등의 활동은 인문계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근영 복수전공 하는 사회·복지학도 학문에 대한 대학생 토론회가 있었는데 권유에만 그쳤다.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사회 인문계열과 이공계열의 지원의 격차는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영은 인문계열에 외부 장학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린카사업단 같은 외부 프로그램을 유치하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더욱 동기부여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취업률 등의 이유로 이공계열에 지원이 몰리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대학교는 배움의 장이기에 모든 것이 이익의 논리에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수광 이공계열처럼 링크사업단과 관련한 것이 인문계열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공계열이 하는 팀프로젝트가 생기면 학생들의 학과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김동영 기자 witesecons@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