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포교방식 변화 피해 조심을 | |||||
작성자 | 편** | 작성일 | 2014-09-01 | 조회수 | 1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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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앞에서 포교 활동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전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단순한 “도를 아십니까?”였다. 그러나 이제 포교 방법이 교묘하게 변했다. 전도라는 것을 알 수 없어 많은 학우들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 대학교와 관련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특정 종교(이하 S종교)를 언급하며 그들이 접근하는 방식과 세뇌시키는 방법을 알려준 글이 올라왔다. 생각보다 많은 학우들이 그 단체와 접촉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특정 종교로 인한 학우들의 피해 사례를 알리고자 한다. 가장 흔한 접근 방법은 고아원 편지쓰기이다. 길거리에서 아이가 입양을 가게 되는데 편지를 써줄 수 있냐며 다가온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편지를 쓰고 일주일이 지나면 아이에게서 답장이 왔다고 편지를 써달라고 하며 만남을 요구한다. A학우는 “아이 사진도 없고 입양을 갔는데 왜 자꾸 써달라고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또 편지를 써달라고 하는데 굳이 만나자고 해 이상했다”고 말했다. 고아원 편지쓰기를 통하지 않아도 설문조사나 심리테스트를 핑계로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 여성이 다가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며 전화를 빌려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다. 이렇게 번호를 얻은 S종교 여성은 너무 감사하다고 커피를 사주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 A학우는 “이상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만나자고 해서 한 번 만나보자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랑 같이 있다고 하니 만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모든 상황은 그들의 통제 하에 이뤄지며 완벽한 계획의 산물이다. 만남은 주로 성남동 카페에서 이뤄지며 S종교 소속의 여성 2명이 함께 나온다. 둘 중 한명은 상담·심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이 때 심리테스트를 하게 되며 그 결과는 다음 만남을 위해 아껴둔다. 테스트는 그림 그리기, 타로카드 등 다양하며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말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언제나 결과는 부정적이다. 자신을 변화시켜야한다며 일명 ‘바이블 힐링’을 제안한다. 아카데미에서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며 신뢰를 구축하면서 이 만남도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게 입단속을 시킨다. 따라서 부모님께도 의심을 사지 않도록 그룹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한다. 아카데미에 보낼 때는 파트너를 붙여주고 나중에 선동해서 같이 나간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게 한다. 바이블 힐링을 하면서 그들은 슬슬 검은 속내를 드러낸다. 자신이 다니는 종교 단체에 가보는 것을 권유한다. 또한 평신도들을 위한 세미나가 있다며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한다. 성경을 알려면 목사들은 대학원을 다니며 성경을 배워야하는데 이 세미나를 들으면 대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성경을 다 배울 수 있다고 꼭 면접을 보길 강요한다. 면접을 보는 데에는 6만원이 들며 평신도들을 위한 세미나는 매주 월, 화, 목, 금 진행된다. 이 또한 무조건 비밀에 부쳐져야하는 사항이며 8~10개월 정도 계속해야한다. B학우는 “S단체가 보편적인 종교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가지 않았다. 그러자 끊임없이 연락이 왔고 아르바이트 하는 곳 까지 쫓아왔다” 며 “만나서 이야기할 때는 울며 붙잡았지만 그들의 연기에 소름이 돋았다” 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병원을 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알았을 때 그 배신감이란 당하지 않고는 모른다. 한참 좋은 것만 보고 행복한 기분만 느껴도 모자란 학생들에게 너무하다"고 전했다. C학우는 “정신적 피해가 너무 크다”며 “돈과 시간을 낭비했고 거짓말을 하는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온갖 방법으로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접근한다. 대부분 여학생이 주된 타깃이 됐으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2~3명이 움직인다. 생각보다 많은 학우들이 그들과 접촉해봤으나 그것이 특정 종교인지는 알지 못했다. 피해자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큰 틀은 동일했다. 그들의 수법은 날로 진화해가고 있으며 대상을 점점 넓히고 있다. A학우는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해달라거나 글을 써달라는 것들을 해주지 않길 바란다”며 “특히 개인 신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학우들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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