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울산대미디어
본문바로가기
ender

뉴스미디어

뉴스미디어

학생대표자회의 학생회비 인상 부결
작성자 김** 작성일 2014-09-01 조회수 1591

지난 63일 해송홀에서 2014년도 1학기 전교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날 안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안건은 '학생회비 인상안'이었다. 총학생회는 기존 5,000원 이었던 학생회비를 10,000원으로 100%인상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안건은 정족수를 충당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학생회비 인상을 제안한 총학생회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장 강상묵(산업경영공학·4) 학우는 "종합대학 승격이후 총학생회가 생긴 이래로 학생회비는 5000원으로 고정돼 왔다""그조차도 자율에 맡겨지다 보니 사실상 학생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 학생회비는 자율납부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학생회비 납부는 30~40%정도에 머물고 있다. 2학기가 되면 1학년 학생 대다수가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생기며 학생회비가 더 줄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회비를 사용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학생회비 인상 안건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학생회비를 100% 올린다는 이야기에 학우 대부분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가장 많은 불만으로 지적된 것은 학생회 운영금의 투명성이다. 총학생회가 사용하는 학생회비의 출처를 일반 학우들 알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학생회비가 더 올라갈수록 투명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준영(경제학·2) 학우는 "최근에 타 학교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치킨 값으로 쓰는 등 학생회비를 횡령해 총학회장이 물러나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우리 총학생회도 학생회비 집행과정을 더 많은 학우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만에 대해 강상묵 총학회장은 "학생회비 운용은 전적으로 학교가 맡고 있다""총학생회도 학생회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예산을 편성하고 발의서를 제출하고 더불어 예산을 사용하고도 이에 대한 영수증 등을 다시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학우들의 불만은 학생회비를 이용하는 방식에 있다. 학생회비를 활용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사업에 사용했는지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었다. 성원동(기계자동차공학·2) 학우는 "총학생회가 성년의 날 등에 꽃을 나눠주는 등의 행사를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낭비성 행사를 계속하기 보다는 총학생회가 내걸었던 공략 등 진정으로 학우들을 위해 쓰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학기 총학생회는 월드컵 단체응원, 영화제, SSAT 차량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다. 세월호의 여파가 있기는 했지만 학생지원 차원에서 좋은 사업을 선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 있다. 강상묵 총학회장은 "지난 SSAT 차량지원 때 대구방면으로 버스 한 대를 대절했는데 참여한 학우는 4명에 불과했다""이러한 모습을 봤을 때 과연 취업 관련한 지원이 실효를 거두는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은 근본적으로 소통의 부재에 있었다. 강상묵 회장은 "학생회비 인상건에 대해 학우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바로 안건으로 올린 것은 자신의 무지"라며 반성했다. 많은 논란을 자아낸 총학생회가 2학기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영 기자 witesecons@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