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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사거리 오류 많아 ‘혼란’
작성자 이** 작성일 2014-09-01 조회수 1570

지난 여름방학 중 시설관리팀으로 가야 할 비품처리요청서가 어플사거리 푸시알람으로 학생들에게 잘못 보내졌다. 이런 오류가 자주 반복돼 학우들이 어플사거리 앱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1 문수(가명)는 방학 중 어플사거리에서 이상한 알림을 받았다. 일본어·일본학과 사무실 형광등 수리 요청 건이 접수됐다는 내용이었다. 공대에 재학 중인 문수는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의 알림에 처음에는 오류겠거니 하고 넘겼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의 알림이 몇 건이 더 전해졌고, 수리 완료 알림까지 받았다. 문수는 본인과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의 알림이 오는 것이 짜증 나 어플사거리 알림을 꺼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혹시나 학과에서 전하는 중요한 내용을 알지 못할까 알림도 섣불리 끄지 못하는 실정이다.

 

#2 무거(가명)는 통학 버스 타고 등교한다. 올해 처음 통학버스 어플이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거는 매우 기뻐했다. 평소 버스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답답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플이 만들어지고도 무거의 답답함은 해소되지 못했다. 어플에 버스의 위치가 제대로 표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유명무실한 통학버스 어플에 결국 무거는 이것을 지우고 말았다.

 

지난 7, 어플사거리 푸시알림에 오류가 있었다. 시설관리팀으로 전해져야 할 시설물 비품처리요청과 정보화개발팀으로 보내져야 할 정보처리요청서가 정확한 대상이 아닌 학우들에게 보내졌다. 또한 타 학과의 인턴채용 안내 알림이 전혀 관계없는 학과의 학우들에게 울리는 일도 있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된 알림에 학우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령현(국제관계학·2) 학우는 나에게 불필요한 공지가 너무 반복 돼서 많이 올라왔다학과에서 내려받으라고 했는데 도움이 되는 것 보다 불편한 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플사거리 담당자인 강성모(정보통신처 정보화개발팀)씨는 같은 알림이 반복되는 것은 접수한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저장할 때마다 알림이 울리게 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알림을 받지 않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면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하며 학교 내의 시스템 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어플사거리는 외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 오류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푸시알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성적열람기간이나 성적정정기간이 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반복적인 알람 또한 학우들의 원성을 샀다. 이 알림은 교수가 성적을 수정할 때마다 수강생 전원에게 알림이 울리게 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성적이 공개될 때와 수정됐을 때의 문구가 같아 학우들이 단순한 오류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이다. 담당자는 성적이 언제 뜨는지 궁금해하는 학우들을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면 다시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어플사거리는 외주 업체가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때문에 오류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프로그램이 많이 느려진다거나, 학우들에게 민원이 들어올 때 마다 외부 업체에 연락을 취해 해결하도록 하고 있지만 즉시 해결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와 맞물려 어플사거리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통학버스 어플 또한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우리 대학교에서 도입한 방식은 스마트폰 드라이버용 앱을 이용해 기사의 스마트폰 GPS를 이용해 실행하는 것인데, 한 학기 동안 약 22명의 기사 중 2명만이 이 앱을 실행했다. 원래 버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버스에 GPS를 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스를 대절하여 운행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 버스 회사에서 매번 똑같은 버스를 보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한 학기는 테스트로 시행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 것 같다확실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통학버스 어플은 폐지할 예정이라 전했다.

 

도입한지 1년이 된 어플사거리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 각 학과에서는 중요한 공지를 할 때 어플사거리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어플사거리의 미설치로 인한 불이익은 학우가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하지만 현재 어플사거리를 사용하는 인원은 약 50%정도에 불과하다. 반복되는 오류와 불편함으로 어플사거리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수희 기자 milkwaysh@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