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조배배 학우의 3개 국어 도전기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14-07-11 | 조회수 | 1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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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초기에는 부모님께서 용돈을 보내주셨어요. 하지만 계속 용돈을 받아서 쓰는 것이 죄송스러워서 스스로 벌거나 장학금을 받았어요.” 조배배(한국어문학?4) 학우는 일본어?일본학을 복수전공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다. 그녀는 4년 전 우리 대학교에 입학해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원래 한국이라는 나라 잘 몰랐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어머니는 의사가 되길 원했지만 사람이 죽는 것을 보기 힘들어서 그냥 유학을 오게 됐어요.” 이처럼 보통 유학생들과는 달리 원래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오게 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한국어도 우리 대학교에 와서 배우게 됐다. “처음에는 말이 안통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중국어에는 존경어가 많이 없어서 경어가 어려웠고요.” 한국어를 배운지 4년이 지난 지금은 필기할 때 중국어 대신 한글을 쓸 만큼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여러 나라 말이 통하는 게 멋있어 보였고 같이 배우면 도움이 될 꺼라 생각해서 일본어?일본학 복수전공을 하게 됐어요.” 한국어처럼 일본어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중인 그녀는 “한국어로 일본어 수업을 듣는 데에 어려움은 없어요.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어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JLPT N3을 한 번 쳐봤는데 독해는 한자를 보면 뜻이 이해되니까 정말 잘 쳤는데 듣기는 못 쳤어요.” 그녀는 한국어가 일본어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지만 부럽게도 신자체(新字體)를 쓰는 일본어 한자를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일본어를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한자보다 그녀에게는 히라가나 단어가 더 어렵다. 그녀의 향후 계획은 어떨까. “졸업 전에는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요. 중국에서는 운전면허를 따는 게 어렵거든요. 그리고 저도 4학년이니 취업 준비를 해야죠. 영어와 컴퓨터를 준비할 예정이에요. 졸업 후에는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요. 비자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본에 가 본 적은 없어요. 간다면 맛있는 음식이 많은 오사카에 가보고 싶네요.” 그녀도 취업을 걱정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꿈은 한국의 무역회사에서 통역 일을 하는 것, 만약 한국에서 취업하지 못한다면 중국으로 돌아가 취업을 한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일본어?일본학 전공 1학년 수업을 청강하고 있다. 1,2교시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빠지지 않고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이렇게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그녀를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