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부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14-05-02 | 조회수 |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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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죠. 선수 입장에서는 운동과 공부 중 어느 쪽에 큰 비중을 둬야 할지 심적 혼란이 생겨요. 그리고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감독님께서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셔서 둘 다 열심히 하려 노력 중이에요.” 김민성(스포츠과학부?2) 농구부 주장은 공부하는 학생선수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교 농구부(이하 농구부) 선수들은 두 마리 토끼, 즉 운동과 공부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업을 위해 훈련도 일주일에 두 번, 방과 후에 실시한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양성’에 대해 이한준 감독은 “농구부가 육성종목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부보다 운동에만 집중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공부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꼭 프로선수 뿐만 아니라 관련 직업인 심판, 기록관, 지도자 등으로도 진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농구부는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 5월에 창단했다. 목포대, 부산대, 서울대, 세종대, 초당대, 충남대와 함께 남대 2부에 소속돼 있다. 2부는 리그는 진행하지 않으며 MBC배, 전국체전, 농구대잔치, 종별농구선수권대회 총 4개의 대회에 참가한다. 2012년, 제28회 영주시장배 MBC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 농구부는 데뷔전에서 4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첫 대회를 나갈 때 긴장과 걱정을 많이 했어요. 우리는 훌륭한 선생님들 밑에서 배웠고 학교와 울산을 대표해 나갔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었어요. 그리고 조금의 운도 따랐죠.” 이후 신한은행배 2012년 농구대잔치에서 남자 2부 3위를 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2014년 제30회 MBC배 수원시 전국대학농구대회서 서울대에 패하며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축구부와는 다르게 농구부는 일반종목으로 학교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이한준 감독은 “농구부는 육성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가 지원할 근거가 없어 울산광역시 체육회와 농구연맹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대학농구연맹 등록비나 비정기적 대회 지원금은 조금씩 지원해주고 있다”며 “육성 종목은 장학금 지원과 학교의 관심을 받지만 우리는 지원 받는 것이 거의 없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뛰어난 실력 향상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렇게 농구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야기를 써 내려 가고 있다. 김민성 농구부 주장이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관심이 가장 많이 필요해요. 우리는 학교를 대표하는 팀인데 일반 농구 동아리보다도 관심을 적게 받아요. 물론 학교에서 홍보도 해주지 않고요. 다른 대학 농구팀들의 페이스북, 블로그, 홈페이지의 관심과 학생 서포터즈가 정말 부러워요. 운동을 하면 많은 관심을 받아야 힘이 나고 즐거운데 그렇지 못한 것이 실정이죠.” 농구부의 장점과 2014년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리 대학교 농구부만의 장점은 선수 개개인에 맞춰 팀 컬러가 변한다는 거예요. 다른 학교들은 팀 컬러에 맞춰 개인을 바꾸거든요. 그리고 선수들이 스카우트 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원해서 왔으므로 목표의식이 뚜렷해요. 운동을 억지로 하기보단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하죠. 새로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기간이 얼마 안돼요. 그래서 플레이스타일을 조정해 맞추는 것, 전술에 맞춰 완벽하게 경기를 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든 이기는 것이 이번 목표에요.” 이한준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흥분과 실수로 전술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전술의 80% 이상을 경기에 적용하는 것과 앞으로의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왠지 모를 애잔함이 묻어났다. 농구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었다. 이 노력을 글로만 본다면 누가 알까. 농구부는 화요일과 목요일 6시 30분부터 체육관에서 훈련한다. 학우들의 작은 관심이 농구부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날개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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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면_울산대농구부_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