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문수인 - 전기공학부 의공학전공 양혜진 학우 | |||||
작성자 | 류** | 작성일 | 2014-05-02 | 조회수 | 2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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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연구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한 전기공학부 의공학전공 양혜진 학우 “의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고 싶어요!”
“저요?” “저 공대 나온 여자에요. 모든 것을 공학도의 시선에서 바라보거든요. 간단한 사물이 고장 나더라도 직접 분해해서 왜 고장 났는지에 대해 분석해요.” 올해 우리 대학교 의공학과를 졸업한 양혜진 씨(現 동 대학원 의공학 석박사 통합과정)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해 화제다. 그녀는 난청환자들을 위한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 소프트웨어 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 달팽이관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이 부위에 장애가 있어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공와우로 달팽이관 신경을 자극시키는 전극을 대신 주는 것이다. 인공와우를 만들게 된 계기부터 들어봤다. “4학년이 되어 진로 결정이 어려울 시기에 지도교수님께서 인공와우를 연구하고 계셨어요. 평소 신호분석이나 신경에 관심이 있어 지도교수님께 조언을 부탁했고, 당시 인공와우를 권유해주셔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학부 3학년시절까지 진로가 불투명했던 그녀는 여느 학생들처럼 취업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3학년 2학기부터 수도권 교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양대학교 교류학생을 체험하게 된다. “같은 3학년이었지만 학우들과 생각하는 것부터 준비하는 것까지 확연히 달라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바로 졸업을 하게 되면 저의 경쟁자는 울산대학교 학생이 아닌 전국의 대학생들이잖아요.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만의 커리어를 쌓을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휴학까지 하게 되었죠.” 오랜 방황 끝에 학교로 돌아온 그녀는 기초 전공지식부터 다시 쌓아야한다는 압박감에 힘들었지만, 의공학과 우지환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다시 비상하게 되었다. 평소 신호분석과 신경분야에 관심이 있던 그녀에게 우 교수는 전공 공부를 더 심도 있게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그가 진행 중이던 인공와우 연구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고 연구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재미있어 올해부터 동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그녀의 향후 계획은 어떨까? “이번 인공와우 수상작은 그동안의 연구를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채택된 것이지만, 인공와우 환자들에게 실용적으로 쓰이기까진 엄청난 시간이 걸려요. 좀 더 수준 있는 연구로 완벽해지고 싶어요.” 인공와우 소프트웨어 개발로 대한민국 인재상까지 수상한 그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저의 최종 목표는 세계 의공학계에서 ‘이 분야에서는 양혜진이 권위자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에요.” 공대여자라는 소리가 연구실에 들어서기 전까진 와 닿지 않았지만, 이젠 오히려 친숙해졌다는 양씨. 근 두 시간에 가까운 인터뷰를 마치면서 든 생각. 그녀는 집념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포스트 여성 엔지니어’였다. 그녀의 거침없는 질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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