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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과 대화 인터뷰 질의응답
작성자 류** 작성일 2014-04-30 조회수 1620

■울산대신문 - 류준현 편집국장

1. 총장님께서는 대학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해마다 우리 대학교 4개 언론사에 대한 예산이 계속 삭감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이나 인근 영남권 대학과 비교해도 학생 수와 대학 평가 순위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울산대신문은 오랜 역사와 학교의 위상에 걸맞은 전통적인 대표 언론입니다. 학교에서는 지면신문 대신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대학언론은 대학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대학 본부나 사회에 대한 비판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서 합당한 행동을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도 학생 각자가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우리 대학은 5년 후, 10년 후 사회변화에 대응하고자 다른 대학보다 먼저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면신문의 장점도 있으나, 인터넷 신문의 장점을 고려한다면, 장래의 매체는 인터넷 신문이 주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올해로 취임 4주년을 맞이하셨는데, 처음 울산대학교 총장을 맡으실 때 ‘소통’을 중요시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 추구하시는 소통은 어떤 것이었으며, 지난 3년 간의 소통에 대해서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소통은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그것이 옳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에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지난 3년 총장으로서 나름 소통을 위해 노력하였고, 앞으로 더욱 더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3. ‘취업이 강한 대학’이라는 타이틀과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매번 학교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취업률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열 간 취업률의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인문사회계열 학우들을 위해 어떤 마스터플랜을 구상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 취업률 하락과 전공별 양극화 문제의 해결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교육부, 산업부, 언론계 등의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마치 대학이 취업준비학원으로 추락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갖게 합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 당장 대우가 좋은 직장을 무작정 찾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고,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고, 선택한 다음 매일매일 열심히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대학의 U-CDP가 학생들이 어떤 직장을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4. 총장님의 관점에서 우리 울산대학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 울산대학교, 울산대 출신이라고 하면, 우선 해보자고 도전하는 기질,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불굴의 노력, 남들을 배려하는 넉넉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의 핵심 가치를 “도전, 성취 그리고 나눔”으로 정했습니다.

5. 울산대미디어 4개 언론사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자기 성찰에 바탕을 둔 비판적 시각을 갖추고, 개인적 성숙을 통하여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도록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기 바랍니다.

 

UEBS 교육방송 - 서득협 편성국장

1. 총장님께서 취임하시면서 진행된 스마트 캠퍼스 사업의 성과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 스마트 캠퍼스 사업의 목적은 우리 졸업생들이 미래의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 능력에서 앞서도록 정보 활용 능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갖추도록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교가 개발한 온라인 학습지원 시스템 ‘UCLASS’는 지난 2012년 국제 e-러닝 경진대회에 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UCLASS는 학습자와 교수자는 물론이고 학습자-학습자, 학습자 콘텐츠 간 소통?협력?참여?공유가 가능한 수평적, 쌍방향적 학습지원 시스템으로 동영상과 SNS 등 다양한 매체를 융합해 학습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서 나아가 앞으로는 모르는 것을 정보의 바다에서 스스로 찾아 답을 얻고, 그래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 태도를 갖추도록 하는 교육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2. 우리 대학교에는 신문방송학과가 없습니다. 울산지역 수요로 봐서 학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설을 검토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 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충분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신문방송학과를 신설하여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신문방송학 관련 학과는 80여 개 대학에 있고, 부산ㆍ경남지역에만 11개 대학이 됩니다. 졸업 후 전공분야로 진출하는 학생은 30% 정도입니다.

우리 대학에 신문방송학과를 개설한다면 울산지역 전공 희망자들이 다른 지역에 가지 않아도 되고, 또 지역 언론인들을 재교육하고 지역의 건강한 여론 형성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면도 있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학과를 신설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총장님께서는 우리 교육방송국이 어떻게 운영되었으면 하는지요?

- 방송국 하면 먼저 학생들 간 소통할 만한 내용을 전파를 통해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알찬 정보와 훈훈한 이야기들을 오디오, 영상을 통해 제때 전달함으로써 우리 울산대학교 학생들에게 ‘하나의 울타리 가족’임을 인식하고 자기 경쟁력을 쌓아가도록 하는 징금다리 역할을 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송국 소속 국원들에게는 자신의 적성을 찾고 역량을 기르는 꼭 필요한 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4. 지금은 새 학기 초인데요,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울산대학교 졸업생은 도전하고 스스로 개척하는 남다른 능력자’라는 평판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애교심이 중요하고요.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할 때 에너지도 넘쳐나게 됩니다.

대학생활을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 학기인 만큼 자신의 목표를 정립하고 꼭 실천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영자신문 - 박지수 편집국장

1. 공대 학생을 위한 인문학적 프로그램, 인문대 학생을 위한 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교육) 개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융·복합 교육은 대학 교육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 되었습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두루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대생을 위한 인문학적 프로그램처럼 인문대생을 위한 이공계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전조사, 교육 내용 및 강사 섭외 등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도 융·복합 교육을 확대 강화하려고 합니다.

‘융복합 캡스톤 디자인’ 외에 ‘금융실무자격과정’, ‘공모전헌터스쿨’ 등과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2. 총장님의 취미생활이 궁금합니다. 퇴근 후나 주말엔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 특별하지가 않습니다. 책도 보고, 대학 관련 자료도 보고, 음악도 듣고, TV도 봅니다.

3. 최근 읽었던 책 가운데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요?

- 우리 대학 정진홍 석좌교수님이 쓰신 산문집 ‘괜찮으면 웃어 주세요’(도서출판 당대)를 권합니다.

4. 총장님의 대학생활을 돌아봤을 때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꼭 권할 만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시간을 하루하루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자신에게 의미 있고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합니다. 대학이나 전공 선택, 직업이나 직장 선택, 배우자 선택에서 자신의 주관보다는 주위의 시선, 체면에 더 좌우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문수교지편집위원회 - 김규란 편집장

1. 2009년도부터 대다수의 대학교들이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를 채택했습니다. 우리 대학교도 그에 맞추어 2009년도부터 등록금 동결이나 실질적 인하 방안을 채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 대학교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을 인상하는 안이 있었던 것으로 학생대표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학기 등록금이 갑자기 동결된 것은 어떠한 이유인가요?

- 우리 대학 등록금은 비슷한 규모의 대학과 비교할 때 연간 100여만 원이 싸고, 실질등록금도 싼 쪽으로 대학별로 1∼10위 이내에 듭니다. 그럼에도 지난 6년 동안 등록금은 1.9% 인하한 반면, 인건비, 전기, 수도 등 관리비는 36∼37% 인상되었습니다. 법인의 지원과 국가지원을 획득하여 2013학년도까지는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도 절약하여 대학을 운영할 수 있었으나 2014년도부터는 한계에 도달하여 등록금을 인상하고자 하였으나, 국가 정책과 인상 시 국가지원 획득에 미치는지 영향을 고려하여 인상을 동결하게 되었습니다.

2. 산학융합지구인 남구 두왕동에 제 2캠퍼스가 설립된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 울산광역시, 한국산업단지공사 등 관련 기관과 업무 협의 중이며, 학교의 중·장기적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여 이전 학부 수와 규모, 이전 시기 등을 조정 중에 있습니다.

3. 등록금이 인하 또는 동결되면서 수업교육 외에 복지시설도 많이 줄었습니다. 일례로 시설물 사용에서 공과대나 경영대의 경우에는 온수가 나오지만 사회대나 인문대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학과마다 지원이 다르다고밖에 유추할 수 없는데요. 이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 특정 단과대학이나 학과를 차별하여 복지 지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겨울방학 기간 중 기계항공관 등에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공대부터 출발하여서 노후 건물이 많은 공대 건물부터 리모델링하게 되어 온수를 공급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4. 우리 대학교는 학생들의 input에 비해 output이 떨어집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울산이라는 지역 내 대학이 많지 않기에, 학생들의 경쟁력이 더욱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보완할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울산지역에 경쟁할 만한 종합대학이 하나밖에 없다는 교육 환경적인 측면보다는 학생들 스스로의 문제로 보입니다. 요즘은 정보의 시대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정보를 얼마든지 습득할 수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대학의 같은 전공 학생들이 어떤 것을 공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더 경쟁력이 되는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대학 졸업 때는 반드시 스스로도 놀랄 만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대학교 학생으로서 더욱 정진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