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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학생증 아닌 일반 학생증도 선택할 수 있어야"
작성자 양** 작성일 2014-03-17 조회수 2651

▲학생증을 분실했을 경우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제공이 필요 없는 일반 학생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정보 기술의 발달로 우리들의 전반적인 생활이 편리해졌다. 생활 속 편리함이 당연시되는 요즘, 간편한 것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데스크탑 PC 대신 태블릿 PC, 슬로우 푸드 대신 패스트 푸드 등 간편한 제품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이미 생활 속 일부가 돼버린 다양한 종류의 카드가 바로 그 예다.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카드의 종류와 기능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종류가 여러 가지 인만큼 그에 따른 혜택도 다양해졌는데, 이런 카드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각 카드사에서 요구하는 조항에 동의해야만 한다.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조항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인 사항으로는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 정보란 이름, 주민등록번호에서 부터 주소, 월 소득까지 각 개인에 대한 상세정보를 말하는데, 개인의 신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만큼 보안도 철저해야한다.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최근 발생한 '카드 3사 개인 정보 유출이 바로 그 예다. 카드 3사 유출로 불리는 이번 유출사건은 국내 대형 카드 3사가 가입자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시킨 사건을 일컫는다. 이번 유출로 가입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해지한 사람까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카드 3사 개인 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 학우들을 인터뷰해봤다.

유미연(경영정보학·2) 학우는 개인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스팸 문자나 전화가 더 늘어났다언니도 같은 은행을 사용하고 있는데 신상 정보뿐 아니라 신용한도, 월 소득까지 유출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다영(글로벌경영학·3) 학우는 말로만 듣던 개인 정보 유출이 내게도 일어날 줄은 몰랐다개인 정보 유출 내역조회를 했는데, 알고 보니 개인 정보가 2차로 넘어갔다는 황당한 입장을 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학우들이 개인 정보 유출로 고통 받고 있었다. 과연 학우들이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카드사 뿐 인걸까. 대다수의 학우라면 소지하고 있는 학생증에도 개인 정보가 제공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현재 우리 학교는 학우들에게 두 종류의 학생증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모바일 학생증과 다른 하나는 오프라인에서 사용가능한 카드 형태의 학생증(이하 카드 학생증)이다. 우선, 모바일 학생증은 핸드폰이 꺼지거나 오류가 있으면 사용이 제한된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학우들이 사용하는 학생증은 카드 학생증이다.

교내 카드 학생증의 경우 체크카드와 교통카드로도 사용 가능한데, 이는 카드 학생증이 '경남은행'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재하는 개인 정보로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학번, 학과 등으로 다양하다. 바로 이 과정에서 우리는 카드 학생증을 만들기 위해 의도치 않게 경남은행에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김보민(성악과·2) 학우는 카드 학생증으로 학생증의 기능밖에 쓰지 않는다. 그리고 경남은행으로부터 우리 학교 학생이라 누리는 실질적인 혜택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박소정(경영정보학·2) 학우는 기존 은행 카드를 사용 중이라 학생증에 카드기능이 필요 없다개인 정보 제공이 요구되는 체크카드용 학생증 이외에도 일반 학생증에 대해 선택권이 있으면 좋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많은 대학들이 체크카드 연동 학생증을 따르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학생증 기능 선택사항을 시행한 대학으로 ‘B’ 대학이 있다. B 대학은 학생들에게 학생증을 만들 때 체크카드 이용 여부를 물어 학우들의 의견에 따라 두 종류의 학생증으로 발급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학우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B 대학에 재학 중인 배 모 양은 내가 다니는 대학의 학생증은 체크카드 기능이 권장이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대학에서도 이렇게 시행되는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우리에게 이 정도의 선택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교내에서 사용이 많아 필수품으로 여겨지지만 그만큼 분실위험도 높은데, 체크카드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문제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 그래서 학생증 기능만 있는 우리 학교 학생증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 정보 제공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학우들의 개인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서라도 학생증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해 줘야한다. 우리 대학도 특정 은행과 연동되는 학생증 외의 학생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학생증 도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