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람실, 열람하는 곳인가? 열 받는 곳인가? | |||||
| 작성자 | 양** | 작성일 | 2014-03-17 | 조회수 | 2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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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는 우리, 교내에서 학우들이 많이 사용하는 열람실 환경에 대해 알아봤다. 열람실은 자신이 좌석을 지정해 그 공간 내에서 자신만의 공부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학우들의 집중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는 공간이다. 각 단과대학을 제외한 교내 열람실은 총 7개로 각각 중앙 도서관과 신 학생회관에 자리 잡고 있다. 7개의 열람실 중 1·2·3·4열람실은 중앙 도서관, 5·6·7열람실은 신 학생회관(이하 신학)에 있다. 본관(이하 구아산)의 경우 설립된 지 40여 년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우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런 학우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근 구아산은 4층 스터디 룸 옆 잡지 서가에 잡지 및 사보를 보는 데 편리함을 주기 위해 소파를 설치했다. 신관(이하 신아산)도 로비에 소파와 개인 독서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고, 3·4열람실 의자 교체 및 방음문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시설 확충에 나섰다. 이에 비해 낙후된 5·6·7열람실 시설은 보수되지 않고 있다. 신학 열람실 책상 위에는 무수한 낙서로 도배되어 있고, 벽은 금이 가 있었다. 또, 열람실 문을 제외한 별도의 방음 장치가 없어, 학우들이 많은 5층은 소음이 더 크게 일어난다. 이에 황선정(간호학·2)학우는 “책상 위 낙서들이 많아 시선이 분산돼 집중이 잘 안 되고 방음이 약해 밖의 소리가 다 들린다”며 “전등의 개수도 적어 열람실 자체가 어둡다”고 시설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설 관리팀 측은 "신학 열람실은 2004년 의자교체를 제외하고 근 10년 동안 보수공사가 이뤄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신학 열람실은 시설적인 문제 외에도 관리소홀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중앙 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에 문의한 결과 “교내 시설관리도도 하나의 경영이다 보니 제한된 재정으로 하기에 학우들이 많이 가는 도서관 시설을 보수한 것이다. 신학 열람실은 학우들보다 외부인 출입이 잦다”고 전했다. 음식물 반입도 문제다. 반입 금지가 원칙이지만, 음료수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음식물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게다가 문 앞의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출입도 자유로웠다. 가장 큰 문제는 별도의 흡연구역이 마련되지 않아 금연인 곳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그 결과 신학 열람실은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 한재영(경영정보학·4) 학우는 “신학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보면, 학우들의 도서관 자리 쟁탈전도 이유를 알 것 같다. 환기가 잘 안 돼 담배 냄새와 악취 때문에 곤혹스러운 적도 있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신학 열람실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는 결코 시설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열람실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는 몇몇 학우들과 일반인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 뒤에는 학교 측의 관리 소홀이 있었기에 발생한 것이라 본다. 학교 측은 신학 열람실 입구에 게이트를 설치하거나, 열람실 내 CCTV 개수 늘리기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동주 기자 springlory@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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