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 없는 막걸리 동산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3-11-03 | 조회수 | 2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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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기타소리가 울려 퍼지는 막걸리동산(이하 막동)은 우리 대학교 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봄 활짝 핀 벚꽃아래 선후배가 어울려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은 학우들의 가슴을 저리게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올해부터 알콜 클린 캠퍼스를 지향하며 캠퍼스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내에서 음주가 이루어지는 곳은 대부분 막동이라 볼 수 있을 만큼 막동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이런 막동에서의 음주가 금지되자 음주 금지에 대한 학우들의 많은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교내 음주 문제에 관해 우리 학우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이를 관리하는 시설관리팀에 문의해봤다. 작년까지만 해도 교내 음주 금지에 관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왜 갑자기 나오게 된 것일까. 먼저 보건복지부의 교내 음주금지제도를 들 수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대학교 내에서 음주금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법 개정이 완료된다면 교내에서 음주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벌을 받게 된다. 또 다른 이유로 쓰레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이맘쯤 막동에는 학우들이 마시다 버린 막걸리 병, 남은 음식물 등 쓰레기로 가득했다.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학우들의 양심, 어쩌면 교내에서의 음주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게 된 계기는 학우들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교내 음주금지문제에 대한 많은 학우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찬성하는 의견으로는 학교는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러가는 곳이니만큼 교내에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김동완(전기전자?2)학우는 “시험기간 중 술 취한 학우들이 떠들어서 공부에 방해가 됐다”며 “술을 마시는 건 좋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으로는 대학생의 대부분이 성인이고 음주는 성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의견이다. 알콜클린캠퍼스가 그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지워지지 않을 뿐더러 성인인 대학생의 기본권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김도형(기계공학?1)학우는 “성인이 된 대학생을 무조건 규제와 통제로 해결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단속에 대한 실효성문제도 제기 되었다. 어떻게 단속하고 적발할 것인지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 법안의 효과도 어떻게 될지 의문이다. 음주는 성인이 보장받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당연히 규제를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측의 강경한 교내 음주 금지법 제정도 아쉬운 것 매한가지이다. 음주는 선후배, 친구들 간의 우정을 쌓게 해주는 긍정적인 역할도 수행하고있기 때문이다. 지정된 장소에서만 음주를 허용한 후 경과를 지켜보고 사건사고가 줄지 않았을 때 금지구역을 전체 캠퍼스로 확대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대학교는 한창 술을 많이 마시는 대학생들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을 잘 살펴보고 법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차후 학생들이 제대로 된 음주문화에 정착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과 있는 대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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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면 작은글 알콜클린[0].BM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