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력 ‘디스’ 아닌 사생활 ‘디스’ 전쟁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3-11-03 | 조회수 | 2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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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단어들이 있다. 바로 디스(dis), Control, 아메바컬쳐, E-Sens 등이다. 이 단어들은 힙합 디스전에 관련된 단어로 힙합 가수들의 디스전이 과열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힙합 디스전’은 미국 힙합가수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자국의 힙합 가수들을 디스한 것을 시작으로 힙합 가수들이 서로를 디스했던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미국과 대비되는 우리나라 힙합 디스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것으로 상대방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들을 폭로함으로써 전개됐다는 것이다. 서로의 사생활을 폭로한 힙합가수들의 디스 곡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갔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준말로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SNS는 스마트 폰과 함께 급격히 성장해 대중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SNS가 일상화되면서 “Facebook에 중독됐다”는 말이 흔히 쓰일 정도로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Facebook과 Twitter 등 SNS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공인들의 SNS 이용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예인과 정치인 등 공인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의견 등을 게시해 대중들과 손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NS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돼 파급력이 큰 만큼 위험성도 적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인들의 SNS 파급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 ‘힙합 디스전’이다. 힙합 가수들이 SNS를 통해 각자의 디스 곡을 게시했고, 결국 디스전은 서로의 ‘사생활’을 들쑤시며 파국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10억 노예 계약’ 등 개인사가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SNS 자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개방돼 있는 곳이고, 특히 공인은 그 파급력이 더 큰 만큼 사생활공개는 큰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힙합 디스전은 ‘공인’이 ‘공인’인 서로의 사생활을 폭로했음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됐다. 이런 일이 방치되면 언제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될지 모르는 문제다. 우리나라는 모두가 인정하듯 불특정 다수의 윤리의식보다 특정 소수의 공인에게 더 엄격한 윤리의식을 강요하는 나라다. 이는 실생활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생활’은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마땅하고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 엄격한 윤리기준으로 살펴봐야 한다. 힙합 디스전이 ‘힙합 가수들만의 문제’ 또는 ‘재미있었던 일’로 치부될 수 없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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