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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롤 좀 그만해!
작성자 편** 작성일 2013-11-03 조회수 1883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최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다. 커플들에게는 커플 브레이커(커플을 깨지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인터넷 용어)이자 애정 테스터라고 불릴 만큼 많은 남성들은 현재 롤에 열광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롤에 관심을 가지며 직접 즐기고 있는 추세다.

과거 남자 3명이 모이면 군대, 여자 이야기는 반드시 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 남자 3명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모르는 단어들이 수 없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탑에서 싱드가 너무 컸다”, “몰검을 가야지 왜 팬덴을 가느냐”, “봇 똥은 치우기도 힘들다” 등 모르는 단어들이 대화 속에서 난무한다. 물론 모두 롤에 관한 이야기다.

이렇게 생소한 롤에 대해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게임 방식은 총 10명이 2팀으로 나눠져 100여 개의 캐릭터를 각자 하나씩 골라 상대방의 건물을 파괴하는 게임이다. 100여 개의 캐릭터에는 그 캐릭터만의 특성과 스킬들이 존재한다. 이런 캐릭터를 강하게 키우는 아이템들이 존재하는데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한 아이템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롤은 기본적으로 탑(TOP), 미드(Middle), 바텀(Bottom 이하 봇), 정글(Jungle)로 나뉘어 게임이 진행된다. 일상에 빗대 설명하자면 탑은 일반적으로 튼튼한 사람으로 맞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미드는 복싱의 인파이터, 바텀은 원거리 딜러, 서포터로 나뉘는데 원거리 딜러는 아웃 파이터, 서포터는 말 그대로 다른 이들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정글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도와주는 역할이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현재 쓰이고 있는 형태다. 각 장소들을 라인이라고 하는데 이를 응용하면 탑 라인, 미드 라인, 봇 라인 이라고 부른다. 각 라인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을 라인전이라고 하며 모든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여 전투하는 것을 한타라고 한다. 롤을 처음 접하거나 평소 게임에 대해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이렇게 복잡한 것을 왜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복잡한 게임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바로 복잡하기 때문에 생기는 수 많은 상황들 때문이다. 수 많은 조건에서 나타나는 변수는 게임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또한 5명이 한 팀을 꾸려 적의 건물을 파괴하고 상대의 캐릭터를 제압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만드는 것이 롤의 재미다. 더불어 게임을 하면 할수록 잘하게 된다. 즉 오래할수록 게임 실력이 늘고 이는 곧 게임의 승리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영웅이 된듯한 느낌을 줘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게임용어로 ‘캐리’했다고 말한다. 지난 2012년 인문ㆍ사회ㆍ경영 시월제에서 진행된 롤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민(행정학?4) 학우는 “지속적인 경쟁 유도와 게임의 밸런스가 잘 조절돼 있어 롤이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롤에 미치게 하는 이유는 협동을 통해 적을 제압하고 건물을 파괴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롤은 다양한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빛낸 100인에 위인의 이름은 못 외우지만 롤 캐릭터 112개의 이름을 외우는 현실이 다소 아이러니하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롤에 미쳐있다. 하지만 게임 캐릭터인 소나와 가렌은 여러분들의 친구가 될 순 없다. 비록 롤이 중독성 짙은 게임이라고 해도 롤 때문에 주변 지인을 잃지는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