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性’이 궁금하다 | |||||
| 작성자 | 권** | 작성일 | 2013-03-14 | 조회수 | 4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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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뜻은 만 20세가 넘는 남녀, 자라서 어른이 된 사람을 뜻하는 단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많은 대학생들은 이미 성인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숙한 성인, 성숙한 대학생을 단순히 나이로만 판가름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성인에게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여러 가지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이런 것들을 잘 이행해야만 진정 성숙한 ‘성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념적으로는 국민의 4대 의무, 혹은 책임으로써 국방ㆍ납세ㆍ교육ㆍ근로의 의무가, 대학생활에서는 자신의 학점ㆍ인맥 관리가 있을 것이다. 허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에 대한 책임과 의무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하지만 우리 대학생들에게 성은 너무나 궁금하고 또 궁금한 주제다. 매 학기마다 우리 대학교 교양인 ‘성의생물학’이 그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이번호 울산대신문에서는 그동안 궁금했으나 차마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울산지역 대학생 100명(남성 20~27살 47명, 여성 20~26살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13문항으로 객관식 10문항, 주관식 3문항으로 이뤄졌다.
첫 데이트, 상대방의 손을 잡아 보세요 이번 설문조사 항목 중 남녀 대학생의 생각이 가장 일치 했던 질문은 “사귄 후, 첫 데이트에서 스킨쉽은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가 였다(표-1). 전체 응답자 중 60%의 대학생들이 ‘②그래도 사귀기로 했으니 손잡는 것까지는 good’ 항목을 선택했다. 그 다음 많이 선택한 것은 ‘①아직 스킨십은 이르다(20%)’ 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②번 선택에 있어서는 남녀 응답자의 약 절반가량이 선택했으나 ①번을 선택한 것에 있어선 남학생은 5명, 여학생은 15명이 선택했다. 그 외에 ‘③사랑은 키스로 알 수 있어, 첫 만남, 키스도 괜찮아’를 선택한 대학생은 13%, ‘④마음만 맞는다면 그 이상도 괜찮다’고 선택한 대학생이 7%였다. 이를 통해 첫 만남 스킨십 진도에 있어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조금 더 방어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귀기로 한 뒤 첫 스킨십까지 걸리는 시일은?”이란 질문에 있어서도 남녀 모두 비슷했다.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①1주일’로 60%를 차지했으며, ‘②2주일’이 23%ㆍ‘③한 달’이 12%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④ 한 달 이상’도 5%의 남녀 대학생들이 선택해 의외의 참을성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결혼하기 전까지 평군 몇 명의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을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1%(남 17명, 여 24명)가 ‘3명에서 7명’이라는 항목을 선택해 남녀 대학생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내 애인으로? 남자는 외모, 여자는 성격 이번 설문조사에서 남녀 대학생의 비슷한 점을 발견 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점도 확인 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차이를 보인 질문은 “애인이나 데이트 상대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였다(표-2). 이에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④사람에겐 인품이 최고! 성격’으로 58%의 대학생들이 선택했다. 그러나 답변 구성 비율로 보면 남학생 21명, 여학생 37명으로 남학생은 응답자의 44%가 성격을 본다고 선택한 반면 여학생은 약 70% 응답자가 성격을 본다고 선택했다. 그렇다면 남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무엇일까. 남학생들의 47%가 ‘②역시 외모를 안 볼 수는 없지’로 외모를 선택했다. 같은 항목에 대해 여학생들은 21%만이 선택한 것에 비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위 질문과 연결된 것으로 “솔직히 말해서 외모, 어느 정도 보는가?”란 질문에 있어서도 남녀는 각기 다른 항목을 선택했다. 남학생 응답자의 65%가 ‘②좀 본다’를, 그 다음 많이 선택한 것은 ‘①매우 많이 본다’로 19%의 남학생들이 선택했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 있어 여학생들의 50%가 ‘②좀 본다’를 선택해 남학생과 같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그 다음 많이 선택한 항목으로 ‘③그다지 보지 않는다(37%)’를 선택해 남학생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확실히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 비해 애인이나 데이트 상대를 선택할 때 외모를 많이 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학생들은 외모도 고려 대상이지만 무엇보다 이성의 성격에 집중하는 것 같다. 이번 설문조사 중 만난 21살의 한 여대생은 “외모를 아예 안 볼 수는 없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중요한 점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나와 잘 맞는 성격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관계’가 부끄러워? 이번 설문조사 질문 중 가장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성관계란 단어를 들었을 때 부끄럽다고 생각되는가?” 였다. ‘①네’가 45%, ‘②아니오’가 55%로 ‘성관계'란 단어를 들었을 때 부끄럽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더 높았다(표-3). 그러나 여기서 눈 여겨 볼 점은 ‘①네’라고 선택한 학생들이 왜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한 것이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성관계란 말이 부끄럽다면 어느 점이 가장 부끄러운가”란 질문에 많은 대학생이 “단어 자체가 부끄럽다”고 대답했다. 또한 “성관계란 단어를 보면 포르노영상이 생각된다”면서 “인터넷으로 성관계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다 성인영상만 뜨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연상되는 것 같다”고 답한 대학생도 있었다. 이 외에도 “어렸을 때부터 ‘부끄러운 것’ 이라고 교육을 받아 그런 것 같다”는 대답도 상당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해 이전에 비해서는 꽤 많이 개방됐지만 아직까지는 ‘음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성이 너무 상업적ㆍ자극적으로 이뤄져 있고 교육 역시 성을 너무나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성에 대한 외곡 된 시선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러한 지점들을 우리 사회는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성과 이성에 대해 확실히 많은 관심울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의외였던 점은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남학생들이 더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서로 궁금한 점은 많으나 묻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서로 조금은 터놓고 성에 대해 말하면 어떨까. 그럼 서로의 의문도 해소 될 뿐 아니라, 더 이성을 잘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실시된 설문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울산대미디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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