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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를 ‘아싸’라 부를지라도
작성자 서** 작성일 2012-09-27 조회수 4619

 

개강 철을 맞이해 우리 대학 내와 주변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물건을 사고, 혼자 영화를 보는 등 유독 '혼자'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웃사이더'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왕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돼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타인에 의해 아웃사이더가 되는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분명 제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스스로 하는 것, 혼자 하는 것이 편해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이하 아싸)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개의치 않고 혼자 하고 싶은 일을 한다. 필자의 주변만 해도 그런 학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그들을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고 마음대로 그들을 외톨이로 규정해 버리는 등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판단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혼자 있는 사람을 보는 학우들의 시선은

"저는 혼자서 하는 활동을 평소 하지 않는 성격이라 혼자 있을 때는 그 시간이 빨리 지났으면 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과 활동에 참여하라는 부탁에도 거절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스스로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려는 사람들 같아요. 물론 집단 활동이 무조건 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자기가 집단에 소속되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모 학우의 생각이다. 이처럼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혼자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을 오해하고 나쁘게 바라보며 혼자 활동하는 것을 꺼리고, 피하려 한다. 하지만 반대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우도 있다. 김모 학우는 "혼자 수업을 듣고 공강 일 때 밥을 먹는 것이 처음에는 혼자라는 생각에 부끄럽고 괜히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당당하고 스스로 멋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며 "요즘은 혼자 밥을 먹고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열정을 가진 당당한, 스스로 혼자를 선택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실제로 바쁜 생활을 하는 학우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발적인 아웃사이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 하는 활동을 즐기는 그들

혼자 활동하는 것을 '즐기는' 아싸들의 심리검사 결과를 보면 탐구형, 지식형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혼자 어떤 사물이나 원리를 탐구 하는데 시간을 들여, 자신의 지식을 축적 하는 것을 즐기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들은 함께 하는 것보다 혼자서 일을 처리 해나가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성향에 오랜 생활 습관들이 더해져 그들의 생활은 우리에게 ‘조금 특이하게’ 느껴지지만 그들 스스로는 이런 생활이 당당하고 당연하다. 설모 학우는 "고등학생 시절 혼자 유학을 갔었는데, 그곳에서 홀로 지내다보니 혼자의 삶에 익숙해졌다. 혼자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는 시간동안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혼자 무엇인가를 할 때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물음에는 "얼마 전 혼자 중앙잔디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을 집중해서 읽고 싶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보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져 오랫동안 책을 읽기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그들이 해 보지 않은 일을 자신이할 때 사기 때문에 신기해서 혹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런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다른 정모 학우의 경우 "혼자 것이 아기도 하고, 쇼핑도 하지만 주로 의 생에서 진행하는 유용한 프로그램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혼자 활동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경험 해보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실천 하는 것을 혼자 함으로써 내 시간을 철저히 관리 할 수 있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 좋고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들은 인위적으로 인간관계를 맺기보다 주체적으로 좋은 일들을 찾아 나서서 하고, 프로그램들에 참가하며 그곳에서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는 등 혼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들은 혼자 있을 때 타인의 시선을 느끼기는 하지만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한다.

아싸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느끼는 것에 중점을 두어 온전히 그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다. 어쩌면 주변의 혼란스러운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가장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되며 그들을 손가락질 하지 않고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설모 학우와 정모 학우는 "사람에게는 누군가 나의 곁에 있는 존재가 가장 큰 힘이고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같이 하는 즐거움이 혼자 하는 즐거움을 따라 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혼자 하려고만 하지 말고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너무 자기 혼자만의 세계와 세상에 빠져 살아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좋지 않은 방식이다”고 전했다. 두 학우의 말과 경험처럼 혼자 하는 것에서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하는 즐거움보다 같이 하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혼자 하는 활동을 즐기면서 타인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