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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緣)을 사용하는 MB정권
작성자 성** 작성일 2012-04-17 조회수 3976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그리고 필자는 이 영화에서 다른 무엇보다 주인공의 ‘연줄 사용법’에 큰 인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이분은 너의 10촌뻘 되는 어른이다. 어서 인사해라”라는 대사가 나온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재, 4촌과도 왕래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10촌이라니.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영화의 주인공 최익현은 이 10촌을 통해 일을 해결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연줄을 이용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다.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조폭영화로 연줄을 이용해 부와 명예를 얻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연줄을 보았다. 연줄은 인연에서 시작한 것으로 정을 소중히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잘 볼 수 있다. 인연은 분명 중요한 것이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연을 개인적인 이유로 사용해 이득을 취하는 것을 필자는 연줄이라 생각하다. 그리고 이런 인연을 악용한 것이 학고주의, 연고주의다. 이러한 문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만연하게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있었다.

우리 사회가 연줄으로 묶여진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연줄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며 그 줄을 잡지 않을 사람은 드물 것이다. 누구나 은연 중에 바라며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인연의 악용이다.

인연의 악용은 최근 정치권에서 자주 이야기 된다. 정치권에서 측근을 주요 인사로 배치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때문에 초대 정부가 출범할 때도 그랬으며 군부정부, 문민정부, 참여정부 어느 정부할 것 없이 측근 인사에 대한 것은 매번 주요기사로 다뤄졌다. 현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기사를 보면 더욱 측근 인사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인다. 출범 당시 유행했던 고ㆍ소ㆍ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려대와 소망교회, 영남권의 측근들을 주요 보직으로 배치해 현 정부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는 각각 학연, 종교연, 지연을 대표하고 있다.

자신과 비슷한 정치성향, 목표를 가진 이들로 주요 인사로 배치하며 보다 효과적인 정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측근 인사의 문제는 능력보다 연줄을 중요시 여기게 되고 이로 인해 올바른 일의 처리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만의 집단을 만들어 권력을 독점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게 된다. 지난 22일 대통령 임기 4주년을 맞이해 이명박 대통령이 “저는 의도적으로 어느 특정 지역이나 학연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신 분이 많다면 제가 그 문제를 앞으로 시정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일 도덕성 부족 문제로 장관직을 사퇴한 유인촌이 예술의 전당 이사장으로 발탁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유인촌 이사장은 소망교회 출신으로 이명박의 측근 중 하나다. 불과 2일전 측근 인사를 했음에도 기자회견에서는 측근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해 국민들은 분노케 했다.

현 정부는 학연, 지연, 혈연, 종교연, 기업연 등 연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이용해 많은 이들의 쓴소리를 듣고 있다. 이미 연줄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종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치기에는 어려운 것이지만 이토록 연줄에 의지하며 생활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영화 마지막에는 “대부님”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부님”이라는 대사 뒤에는 “그렇게 살면서 아들을 검사로 만드니까 행복하십니까”라는 말이 생략돼있다. 현재의 이명박 정부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