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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로 가득한 우리 대학교
작성자 강** 작성일 2011-12-05 조회수 3428

건물 앞 금연구역 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우리 대학교의 도서관 앞은 항상 흡연자들로 가득 차있다. 건물 내부에서도 흡연자들의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국민건강증진법상 보건복지부령에 따르면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소유자 등은 당해 시설의 전체를 금연시설로 지정하거나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으로 구분 지정해야 한다. ▲해당 시설의 소유자 등은 금연·흡연구역 표지를 설치·부착해야 한다. 그리고 흡연구역은 환기시설 및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시설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금연시설의 소유자 등도 금연시설 표지를 설치·부착해야 한다. 현재 우리 대학교는 흡연구역이 없고 건물 내부만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도영(전기공학부·1) 학우는 “학내에 금연구역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덧붙여 “학내 담배를 피며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아 불쾌하다”며 “몇몇 이들이 건물 내부 복도 끝에서 담배를 피워 그 냄새가 강의실 안으로 들어와 수업에 방해 된다”고 말했다.

학내를 거닐다 보면 건물 외부에서 흡연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학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기계자동차공학 4학년 한 학우는 “한자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보다 길을 걸으며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싫다”며 “특히 몇몇 학과 건물 앞을 지날 때 담배냄새 때문에 불쾌하다”고 말했다. 서호진(전기공학부?2) 학우는 “금연구역이라고 적혀져 있는 곳에서도 학우들이 서슴없이 흡연을 하고 있다”며 “이런 학우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학칙을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교는 공식적인 조치가 없다. 신대현(시설관리팀) 차장은 “흡연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처벌은 어렵다”며 “각 과의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흡연문제에 대한 여러 방안 중 흡연구역 지정이 있다. 이에 대해 학우들은 대체로 동의를 했다. 김병집(경영학·3) 학우는 “흡연구역이 정해지면 비흡연자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며 “단, 지정되고 난 후에는 체계적으로 그 구역에 대한 홍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흡연구역 지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조현규(기계자동차공학·2) 학우는 “흡연구역 지정이 당장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흡연구역이 정해져도 그 구역이 멀면 학우들이 잘 가지 않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신대현 차장은 “흡연구역이 지정되더라도 그 구역으로 가서 흡연하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흡연에 대한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학생들이 타인을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해결될 문제다”고 말했다.

흡연문제에 대한 인식은 총학생회 등과 같은 학내단체의 주도로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 일부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일부 학생들만이 건물 내부에서 흡연을 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건강상 우려, 물가 인상 등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현재 학우들은 금연을 선호하는 추세다. 신대현 차장은 “흡연문제는 학교의 강압적인 체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해결을 위해 총학생회와 같은 학내 단체의 주도아래 학생들 자체적으로 노력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시설관리팀은 “건물입구에서라도 금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재 그린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건물입구에서부터 일정거리를 정해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