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한 영어영문 기대에 미흡한 일류학부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1-10-05 | 조회수 | 2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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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학 학과별 평가. 중상 평가 받은 조선해양과 영어영문 지난 9일 중앙일보에서 인문ㆍ사회계열과 이공계열의 학과들을 일정한 기준으로 평가해 등급으로 나눈 대학 학과별 평가를 발표했다. 평가 지표는 ▶교육 환경 ▶교수 역량 ▶재정 지원 ▶교육 효과 등 4개 부분 12개의 지표로 최상ㆍ상ㆍ중상위권만 발표됐다. 이번 학과별 평가에서 우리 대학교는 인문ㆍ사회계열에 영어영문 부분, 이공계열에 조선해양 부분과 산업공학 부분이 중상의 평가를 받았다. 그 이외의 학과들은 중상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대 이하 평가 받은 조선해양
이번 대학 학과별 평가는 많은 이들에게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류화 사업, 그린카인재양성 등의 높은 지원과 혜택을 받는 것으로 대표되는 이공계열 학과 중 조선해양과 산업공학 부분만이 순위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순위권에 든 조선해양공학의 경우도 대다수가 여기던 전국 최상위 수준이 아닌 중상위권으로 평가돼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번 평가에서 중상위권은 상위 16%~50% 사이로 실제 수치상으론 중위권 또한 포함된 수치였다. 조선해양공학부의 2011년 정시 입학성적은 의예과에 이은 2위로 우리 대학교에서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학과이다. 학생에 대한 지원 또한 우리 대학교 최고 수준이다. 강정한(전기전자공학ㆍ4) 학우는 “공과대학 학생으로서 우리 대학교의 조선해양공학부에 대한 지원은 절대적이다”며 “같은 공과대학이라도 전기보단 기계, 기계보단 조선해양과 같이 지원 혜택의 구분이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교 조선해양공학의 1년 평균 장학금은 133만원이다. 이는 전국 13개 조선해양공학 학과 중 최상위 평가를 받은 서울대에 이어 2위이다. 이렇듯 학과별 평가 지표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 환경과 재정 지원의 평가 지표에선 상위권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가진 상태이다. 이번 평가에선 우리 대학교가 중상위권으로 평가된 직접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 역량 부분의 저평가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수 등으로 평가되는 이 항목은 교육의 질적인 측면과 연구의 활발성과 직결되는 항목이다. 이진태 조선해양학부장은 “지방 대학의 한계점 상 교수논문 수 등의 교수 역량 부분은 서울대와 같은 학교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내년부터 시작될 조선해양 일류화 사업단(SOTOP) 2단계 사업은 대학원 연구 부분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문ㆍ사회계열 유일하게 이름 올린 영어영문
인문ㆍ사회계열 중에선 유일하게 영어영문학과가 중상위의 평가를 받았다. 인문ㆍ사회계열에서 유일하게 성적을 낸 영어영문학과는 이공계열에 비해 학교의 지원과 혜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영어영문학과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에는 학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뽑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에는 교환학생제도와 산학협동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매년 5~6명 정도의 학생을 해외 교환학생으로 보냈지만 올해는 숫자를 더 늘린 12명의 학생을 선정해 해외 교환학생으로 나가게 했다. 전체 학과생의 20%정도가 교환학생을 경험하는 셈이다. 또한 산학협동프로그램의 하나로 올해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탈테크’ 박람회에 참여해 지역 업체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단순히 언어를 통역하는 통역을 하는 현지 통역과 다르다. 2~3개월에 이르는 시간동안 직접 기업의 성격, 실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 등을 거친 전문 통역요원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산학협동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전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는 인턴십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영문학과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학협동프로그램을 지역 중소기업 대상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연구 활동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진광현 영어영문학과장은 “올해로 31년을 맞은 우리 학과는 한 번도 언어 연구를 거르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동안 연구를 거르지 않는 것은 타 대학의 예를 들어도 흔치 않은 일이며 이는 학과 교수님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진광현 영어영문학과장은 “이렇듯 모든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은 학생ㆍ교수들이 다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라고 평가하며 “다른 무엇보다도 학과의 응집력이 모든 걸 이뤄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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