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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쾌적한 캠퍼스를 위하여
작성자 편** 작성일 2009-11-16 조회수 1271

  ‘그린 캠퍼스, 클린 캠퍼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함께 대학에서도 총학생회 등이 나서 교내 녹색 및 청결운동을 벌이는 등 쾌적한 캠퍼스 조성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우리 대학교도 지난 2006년 2월 학생생활관과 2007년 9월 산학협동관에 각각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2006년 11월에는 대학회관 앞에 태양광 조명장치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수막과 벽보를 최소화하는 노력으로 지난해 9월 교훈탑 광장에 LED(옥외 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단과대학 등 22개 건물에 PDP 모니터를 설치해 학사 정보와 대학생활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우리 대학교를 비롯해 대학가에는 캠퍼스 곳곳에 덕지덕지 나붙는 현수막과 벽보를 전자게시판으로 통합하는 노력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는 게시물 홍수가 ‘시각적 폭력’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클린 정보화 캠퍼스의 표본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양대학교 캠퍼스에는 벽보와 현수막을 대신한 첨단 미디어가 학내 구성원들의 ‘소통의 장’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 대학교는 올해 서울캠퍼스에 62 대, 안산캠퍼스에 22대 모두 84 대의 LCD 모니터를 설치하면서 클린 캠퍼스 운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년 전 클린 캠퍼스 벤치마킹을 위해 한양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은 학교측의 클린 캠퍼스 정책에 반대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 공들여 만든 게시물이 철거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측이 제시한 전자게시판 취지에 공감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도 처음에는 학생들이 “학교측이 허용하는 곳에서만 선전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의사 표현의 자유에도 어긋난다”며 학생처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반대했지만 결국은 깨끗한 캠퍼스를 만든다는 취지에 동의했다. 숭실대학교도 학생들이 참여한 클린 캠퍼스 운동으로 정문 앞 땅을 불법으로 점유해 장사를 하고 있던 노점상을 철거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대학가 클린 캠퍼스 운동은 한국대학신문이 2006년부터 전개한 ‘클린&정보화 캠퍼스’ 구축에 중앙대학교가 참여함으로써 시작됐다. 한국대학신문의 ‘클린&정보화 캠퍼스’ 구축에는 현재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서울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60여 개 대학이 동참하고 있다. 우리 대학교는 10년 전부터 깨끗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클린 캠퍼스’ 노력을 시도했지만 학생들의 반대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학생회가 요청함으로써 지난해 9월 ㈜KT와 공동으로 통합 멀티 미디어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 캠퍼스는 전자게시판과 현수막, 벽보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는 현수막과 벽보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전자게시판은 교내 게시물을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무질서하게 분산된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대학 구성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준다.

 

  정보화 시대에 디지털 매체는 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학 캠퍼스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포스터나 현수막보다는 모니터로 보는 게 선명하고 화면이 계속 바뀌니까 관심이 간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아지면서 그 효용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학생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의 이해 폭이 넓어질 때 클린·정보화 캠퍼스는 우리의 자긍심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