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자 | |||||
작성자 | 성** | 작성일 | 2009-09-15 | 조회수 | 48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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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학우들은 얼마만큼의 문화생활을 즐길까. 울산대신문에서는 ‘학우들의 문화현상 실태’에 대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00명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물론 문화의 범위는 정의하기에 따라 광범위하게 다르지만, 여기서는 영화, 연극, 전시회처럼 입장권을 구매해서 관람하는 콘텐츠로 한정했다. 그 결과 69.5%의 학우가 평소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화생활로 영화(72.7%)가 절대적으로 가장 많았고, 콘서트(9.4%), 그림 또는 사진(6.6%) 순이었다. 한 달 기준으로 문화생활에 투자하는 비용은 2만~3만 원(46.5%), 4만~5만 원(25.5%), 1만 원 이하(23.5%) 순이었다. 문화생활빈도는 1~3번 정도(66.5%)가 가장 많았다. 이러한 문화비용과 문화생활빈도를 보면 학우들의 문화생활은 대부분 7천~8천 원 정도 드는 영화 관람에 집중됐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정종욱(기계자동차공학부ㆍ휴학) 학우는 “울산 내에는 공연 자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 내 문화공연의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그 외에도 권영주(아동가정복지학ㆍ2) 학우는 “한 달에 2~3번 정도 영화를 본다”며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다른 문화생활은 잘 하지 않는 편”이라며 금전적 문제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말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저렴하면서도 작품성 있는 공연을 접할 기회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동구 현대예술관 김애향 홍보마케팅 팀장은 “뮤지컬이나 연극들은 대학생들이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장르”라며 “매번 공연을 기획해 색다른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예술관 소극장에서는 연극 <환상동화>가 한창 공연 중에 있다. 매년 대학로와 전국 무대에서 앵콜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 <환상동화>는 세 명의 광대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유쾌한 사랑이야기다. 이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 <영웅을 기다리며> 등의 뮤지컬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남구 번영로에 위치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도 대학생들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상영된 <조윤범의 파워클래식>과 뮤지컬 <오페라 합장의 밤>은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공연이었다. 이후 <흑인영가와 우리민요의 만남>은 오는 22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창작국악관현악 <대바람 소리Ⅱ>도 23일 만나 볼 수 있다. 동양과 서양의 음악을 접목시킨 색다른 이 공연들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두 배로 즐겁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열린예술무대 <뒤란>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과 초대가수가 함께하는 뒤란은 금요일 밤 UBC방송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우리 대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문화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외부 공연이 아닌 학내 공연인 만큼 학우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각 동아리들마다 방학 때 가꿔온 실력을 뽐내느라 많은 음악공연이 열렸다. 영어영문학과의 맘마미아 공연처럼 각 과나 동아리에서는 작은 규모지만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개최했다. 김민영(스페인중남미학ㆍ2) 학우는 “작년에 일본어·일본학에서 하는 연극 <선풍기>를 봤다”며 “일본어 연극이어서 기존과는 색다른 공연”이었다며 흥미를 표했다. 학내 공연은 학우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음악 동아리 블랙시그마가 오는 19일 해송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일본어·일본학 학우들도 다음달 30일에 일본어 연극 <엄마의 자존심>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10월 중 계획된 다양한 공연이 많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학내에서도 얼마든지 열정이 가득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속까지 꽉 찬 문화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이 쓸 수 있는 문화비용을 파악한 다음, 계획성 있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짬짬이 본 공연들이 언젠가는 당신에게 커다란 지성의 양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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