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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 작품을 감상할 때
작성자 편** 작성일 2009-09-15 조회수 4789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이미 국가의 계획이나 정치에서까지 회자되는 흔한 단어가 됐다. 그런 만큼 많은 사람들은 디자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디자인은 크게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의 세 분류로 나눈다. 그 중에서 시각디자인(visual communication design)은 정해진 메시지의 시각적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픽 디자인(graphic design)이라는 용어로 더 일반화돼 있다. 오늘날 시각디자인은 종이에 새기는 인쇄물에서부터 TV광고, 영화, 대형간판, 인터넷 배너, 그리고 수퍼 그래픽(super graphic)이라고 말하는 환경 그래픽(environment graphic)으로까지 발전했다. 시각디자이너는 대중을 설득하고, 변화시키고, 계몽하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창조해 내야 하는 예술분야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윤리적인 책임감을 갖는 기본이 돼 있어야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시각디자인을 ‘사회적인 예술(social art)’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각디자인 작품을 감상할 때는 먼저 일반적인 측면에서 그 작품이 윤리적, 도덕적, 사회적, 관습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대중, 또는 소비자에게 사회적, 심리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가 가장 큰 포인트이다.

 

  다음으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첫째, 얼마나 디자인의 목적에 부합하느냐이다. 그 작품이 표방하는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작품인지를 따져 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을 요구하는 사회적 여건과 디자인, 사람, 환경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또한 충분히 실용적인 것이고 기능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 둘째, 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인가이다. 디자인 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인간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예술의 한 형태로서 형태, 색채, 재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특유의 아름다움까지 창조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셋째,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에 의해 새롭게 탄생하는 창조성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하고 있느냐이다. 이것은 아이디어가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디자인의 핵심적 요소를 잘 대변하고 있느냐를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넘어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관람의 포인트로 보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대중, 즉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 활동이므로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객관적이어야 하며,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 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전성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