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감상법과 몇가지 TIP | |||||
작성자 | 편** | 작성일 | 2009-09-15 | 조회수 | 4688 |
---|---|---|---|---|---|
“오페라는 인간의 지혜가 만들어 낸 최고의 오락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페라를 감상하는 데 있어 몇 가지만 미리 알고 있다면 우리의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오페라는 대사 대신에 음악으로 하는 연극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연극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하려고 한다면 그 즐거움을 부분적으로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페라에는 연극적인 감동과 동시에 그 이상으로 기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음악적인 재미가 있다. 그 안에는 대사부분을 담당하고 극의 전개를 알게 해 주는 레치타티보(recitativo)와 중창 및 합창, 그리고 줄거리의 흐름보다는 독창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의 백미, 아리아(aria)가 있다. 우선, 음악회장에 20분 일찍 간다. 그 다음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줄거리와 대본을 훑어보고 등장인물 파악을 꼭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줄거리만 따라 갈 수 있어도 일단 오페라를 재미있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오페라감상을 시작해 보면, 보통 서곡은 그 오페라의 전체적인 내용을 대변한다. 줄거리가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현이 돼 있는지 느껴보는 것이 서곡 감상의 포인트다. 극 중간에 나오는 관현악의 하모니도 즐기면서 이제는 성악 독창(aria)을 감상할 차례다. 성악 발성 그 자체와 극중 인물의 심리상태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듣는다면 더욱 좋은 아리아 감상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가수들의 몸동작, 의상, 무대조명이나 장치, 연출자가 구상한 전체적인 흐름 등도 함께 감상한다면 오페라는 더욱 즐거울 것이다. 화면이나 녹음 등으로 오페라를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의 이유 때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직접 현장을 대하는 것이 진정 오페라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인 것이다. 덧붙여 음악회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의 몇 가지 Tip. 박수치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기악곡인 경우, 한 악장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게 되는데, 다음 악장과의 연결을 위하여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마찬가지로 성악의 연가곡, 예를 들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슈만의 <시인의 사랑> 등과 같은 경우에도 곡과 곡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 하지만 오페라 감상의 경우에는 우러나올 때 마음껏 박수도 치고 우스운 장면에서는 기꺼이 웃어주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Tip. 오페라를 감상할 때, 음악가의 연주가 여러분 마음에 든다면 남자인 경우 “Bravo !” 여자일 경우에는 “Brava !”, 두 명 이상일 경우에는 “Bravi!”라고 외쳐주면 된다. 물론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세 경우 모두 “Bravo!” 라고도 한다. 줄거리를 알고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면, 이제 여러분은 오페라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함께 웃고 울며 박수치는 가운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자. 박상혁 성악전공 교수
|
-
이전글
- <책소개>젊은날의 초상
-
다음글
- 시각디자인 작품을 감상할 때